제주 우도에는 ☞소박한 식당 하나가 있습니다. 이곳은 언제나 웃음으로 사람들을 맞이하는 고창조 씨와 묵묵히 밭과 식당을 오가는 아내 임미영 씨가 운영하고 있는 곳입니다.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은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스스로 키운 작물과 직접 바다에서 채취한 해산물만으로 음식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우도에서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은 바로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급자족이 원칙인 그들의 방식은 번거롭고 손이 많이 가지만, 그만큼 더 건강하고 정직한 밥상을 차려내고 있습니다.
밭일이 한창인 시간, 미영 씨는 쉴 틈 없이 삽을 들고 밭을 누비지만 남편 창조 씨는 동네 사람들과 인사 나누고, 손님들과 웃고 떠들며 식당 앞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부부는 일할 때도, 쉴 때도, 매일같이 툭툭거리는 말들이 오가지만 그 안엔 오랜 세월을 함께한 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냥 보기엔 평범한 60대 부부 같지만, 부부는 지금도 알콩달콩 살아가는 중입니다.
늦은 밤, 미영 씨는 ‘태왁’을 들고 마을회관으로 향합니다. 곧 열릴 우도 소라 축제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 해녀들과 함께 연습을 하는 날입니다.

사실 미영 씨는 ‘똥군’ 해녀, 그러니까 물질을 가장 못하는 막내 해녀입니다. 영암에서 태어나 우도에 시집와 바다와는 낯선 삶을 시작하게 되었던 그녀. 해녀라는 이름조차 처음에는 버겁기만 했습니다.
이번 축제는 미영 씨에게 아주 큰 도전이자 첫 무대입니다. 남들 앞에 서서 공연을 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지만, 용기를 내봅니다. 과연 그녀는 무사히 무대를 마칠 수 있을까요?
명절 연휴를 맞아 서울에서 자녀들이 내려왔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식당에 들어선 자녀들은 말없이 수저통을 정리하고 테이블을 닦습니다.

고아라 씨와 고차원 씨, 어릴 때부터 부모님의 식당 일을 도우며 자란 남매입니다. 부모는 그런 자식들에게 늘 미안함을 안고 삽니다.
한때 사업 실패로 모든 것을 잃고 제주로 내려왔을 때, 아이들은 공부는 물론 살림까지 스스로 책임져야 했습니다. 고단한 시절이었지만 서로에게 기댄 덕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습니다.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던 길, 미영 씨는 문득 차를 세웁니다. 해질녘 노을이 번지는 우도의 풍경 속, 그녀의 시선 끝에 자리한 3층 건물이 보입니다.
부부가 직접 벽돌 하나하나 쌓아 올렸던 그 건물, 언젠가 우도에 멋진 호텔을 짓겠다는 꿈으로 시작했던 공간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손으로 넘어가가 말았습니다. 그 이후로 17년 동안 일부러 그 길을 돌아갔던 미영 씨. 오늘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 앞에서 오래도록 멈춰 서 있습니다.
꿈은 사라졌지만, 그 실패가 부부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젊은 날의 꿈은 사라졌을지 몰라도, 지금 이 순간 함께 웃고 함께 사는 사람들이 있기에 부부의 삶은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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