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 순천 아랫장 한정식집 57년 전통 짱뚱어탕 썹써구회무침 썹써구해장국 썹써구전 식당 신계숙 교수 엄마의 밥상 순천 강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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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 엄마의 밥상, 순천 강진편>

이번주 신계숙 교수가 찾아간 곳은 전남 순천과 강진입니다. 순천은 옛날부토 큰 산과 넓은 바다가 있어 음식 맛이 좋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엄청난 크기의 습지에서 자라는 갈대숲은 새로운 생명을 불러들이고 사람들에게 삶의 터전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순천만의 자연은 사람을 품고 사람은 자연을 품은 아름다운 곳입니다.

 

순천만에서 섭써구를 채취하는 어머니가 있습니다. 서울에 살다가 남편의 사업 실패로 이곳으로 내려온 뒤 남편이 세상을 떠나 자식을 키우기 위해서 갯벌에서 일을 해야 했던 어머니. 하루에 두 번 바닷물이 빠질 때 갯벌에 나가 200kg가 넘는 썹써구를 채취하고 있습니다. 신계숙 교수는 어머니를 따라 갯벌에서 썹써구를 채취하며 음식재료에 담긴 소중함을 느껴 봅니다. 힘들게 채취한 썹써구를 이용해서 썹써구회무침과 썹써구 해장국, 썹써구전을 맛봅니다.

 

 

순천의 아랫장은 산과 바다, 강에서 나온 수많은 재료들이 가득한 곳입니다. 신 교수는 이곳 장을 돌며 모든 재료를 맛볼 수 있는 한정식집을 찾았습니다. 상위에 올라온 음식들은 마치 전국에 있는 모든 음식을 모아 놓은 것처럼 푸짐하게 차려 나옵니다.

 

 

다시 달려 도착한 곳은 낙안읍성입니다. 이곳은 어릴 적 기억들이 그대로 있는 것 같은 풍경으로 이곳에서 어머니의 음식을 경험합니다. 늘 바쁘게 살면서 자식을 위해서 뚝딱 만들어내던 어머니표 음식들 그때는 몰랐지만 그 음식에는 진한 사랑이 들어 있습니다.

 

 

그렇게 신계숙 교수는 강진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강진에서 반드시 맛봐야 하는 것이 바로 짱뚱어탕입니다. 올해 일흔하나의 어머니를 따라 갯벌로 나가 57년 동안 짱뚱어를 잡아오고 있는 달인의 실력을 직접 봅니다.

 

 

28살에 남편을 잃고 오로지 자식을 위해새서 갯벌에 나선 어머니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짱뚱어를 잡아 짱뚱어탕을 끓여 냅니다.

음식에 세련됨과 화려함은 없지만 그 속에 어머니들의 인생이 깊게 녹아 있는 밥상, 과연 우리는 어머니의 밥상의 소중함을 얼마나 기억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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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