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휴먼다큐 사노라면 태안 굴 택배 주문 억척할매 백발 소년 도예가 양승호 90세 억척 할매 옆집에 상극인 백발 소년이 산다 연락처 트임기법 만대마을 상극 백발모자 전용매 할머니


반응형

[사노라면- 90세 억척 할매 옆집에 상극인 백발 소년이 산다]

 

충남 태안 만대마을에 서로 상극인 백발 모자가 살고 있습니다. 나이 90에도 매일 갯벌에서 굴을 캐는 전용매 할머니는 아픈 남편을 대신해 힘들게 6남매를 키웠습니다. 남자들도 힘든 일소를 혼자 부리며 농사를 짓고 겨울에는 갯벌에서 굴을 캐서 30km나 떨어진 곳까지 걸어서 시장에 내다 팔았습니다. 이런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서 20년 전 큰 아들 양승호 씨가 유럽에서 이곳 태안으로 다시 왔습니다.

 

아들 승호 씨의 직업은 도예가입니다. 도자기 표면을 자연스럽게 갈라지게 하는 “트임 기법”을 만들었고 20년 동안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에서 명성을 쌓고 인정을 받은 도예가로 활동했습니다.

 

승호 씨는 어렸을 때 미대를 가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아들이 예술가가 되는 것보다 남들처럼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거나 아니면 공무원이 돼서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살았으면 했습니다. 하지만 아들 승호 씨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고 결국 하나뿐이 일소를 팔아 등록금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큰아들이 태안으로 돌아오자 어머니 용매 씨는 내심 좋았습니다. 하지만 옆짚에 살고 있는 큰아들과 티격태격하기 바쁩니다. 일 욕심이 많은 용매 씨는 하루 종일 굴을 캐고 집으로 와서도 일거리를 찾고 있습니다.

용매 씨는 아들이 다른 집 아들처럼 부르면 달려와 집도 고쳐주고 청소도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아들은 “미리 말씀해주셨으면”하며 내빼기 일쑤입니다. 속이 끓는 엄마의 속도 모르고 아들 승호 씨는 유유자적 차만 마십니다. 이런 용매 씨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은 큰딸 양명옥 씨와 셋째 딸 양은숙 씨입니다.

 

 

큰딸은 40년 전 어머니 품으로 돌아왔고 은숙 씨는 13년 전 남편과 함께 귀농을 했습니다. 은숙 씨는 이장일에 농사, 소 키우는 일, 굴 캐는 일 등 계속 일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딸을 보는 용매 씨는 마치 젊은 시절 자신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더 갑니다.

 

용매 씨는 굴 100kg의 주문을 받고 바다로 나갔습니다. 바닷물이 들어오지만 엄마 용매 씨는 계속 굴을 캐고 있습니다. 아들은 그만 쉬라고 말려보지만 일 욕심이 많고 자존심이 강한 용매 씨에게 통할 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돌아올 시간이 넘었는데 용매 씨가 돌아오지 않습니다. 아들 부부는 어머니를 찾아 나섰습니다. 때마침 쉬고 있던 어머니, 며느리 최화정 씨가 챙겨준 따뜻한 차에 마음이 녹습니다. 그런데 며느리가 큰딸 명옥 씨에게 차를 주다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손바닥에서 피가 나자 남편 승호 씨는 아내 손에 흉터가 남을까 약을 발라주며 살뜰하게 챙깁니다. 한바탕 난리에 굴 100kg도 캐지 못해 속상한 용매 씨, 며느리 대신 요리를 하겠다는 아들을 보고 내심 서운한 마음이 듭니다.

■ 연락처

양승호( 010-8983-7363)

반응형
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