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탐구 집 - 제천 고라미집]
충북 제천은 옛날부터 고인돌과 같은 큰 바위가 있어 고라미 마을이라 불렸습니다. 이곳에는 독특한한 지붕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집이 있습니다. 바로 고라미집으로 맏며느리 민희 씨의 생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살던 집을 허무는 것이 말도 안 되는 것이라 생각해 민희 씨는 남편 희근 씨에게 어머니가 물려주신 집을 리모델링 하자고 제안을 했고 그렇게 리모델링을 결심한 부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바로 촌집을 최대한 남기는 것입니다.
오래된 촌집을 그대로 남기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천장은 시멘트와 흙이 두껍게 두 겹으로 발려져 있어 지붕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었고 외부 벽체는 기울어져 있어 그 자리를 버티는 것만으로도 큰 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부부의 소망대로 옛집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고풍스러운 집으로 탈바꿈 되었습니다.
외부 벽체를 그대로 두고 옛집의 형태가 그대로 남아 있고 창고로 사용하던 행랑채는 원룸으로 개조해 가끔 놀러오는 자식들의 게스트룸으로 최고입니다.
집안으로 들어가면 내부 서까래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고 평천장은 나무 합판을 덧대어 마감해 어디에서도 흔하게 볼 수 없는 멋스러운 느낌을 더해줍니다. 마치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게 맞이해주는 마당에는 촌집 구들장을 뜯어내면서 나온 돌을 그대로 깔았습니다.
▲ 건축탐구 집 멀리 하우스 용성 씨 부부 촌집 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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