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탐구 집 - 건축가가 작정하고 짓는다면, 초미니 청교도 하우스]
집 전체를 골강판으로 둘러 담도 대문도 없이 마치 정미소 같은 집이 있습니다. 석관동 골목을 향해 큰 창호 하나를 만든 은색 집은 건축가 부부가 지은 신혼집으로 무엇이든 담을 수 있는 창고 같은 집을 원했습니다.
건축가 부부의 실험은 경매로 나온 19평 크기의 오각형 땅에서 시작했습니다. 집짓기 쉽지 않은 대지였지만 건축가의 도전 의식을 자극했던 못생긴 땅. 아파트는 싫고 서울을 떠날 수 없어 고민 끝에 부부는 바로 설계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건축가인 부부에게도 내 집을 짓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습니다. 민원과 비용 문제로 두 사람이 선택한 것은 철근의 pe-fab 공법입니다 공장에서 가공하고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공사를 진행할 수 있어 콘크리트에 비해 공사 기간과 비용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부부는 작은 집을 크게 살기 위해서 불필요한 것들은 빼고 최소한 내 삶의 정수만을 남기는 집을 짓기로 했습니다. 사라진 담과 대문, 벽과 문은 최소화해 공간을 구분 짓지 않았습니다. TV와 쇼파도 치우고 의자의 등받이마저 없앴습니다.
무채색이 공간을 위해 남편의 취향이엇던 총천연색 옷까지 버렸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집은 아내를 닮은 미니멀한 청교도 하우스가 탄생했습니다. 30대 가졌던 부부의 취향이자 기록물이라는 양철집, 즐겁게 싸우고 다투며 오늘을 산다는 건축가 부부의 집을 찾아가 봅니다.
▲ 건축탐구 집 양평 언덕 위에 집 중증근무력증 아픈 남편 위해 아내 마음대로 지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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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탐구 집 김포 모담쌀롱 모담산 동굴집 노출 콘크리트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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