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 내가 만든 타임머신, 자연인 방준영]
자연인 방준영 씨는 항상 모든 순간 함께 웃고, 울고, 의지하던 가족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세월이 흘러 많은 것이 변하고 백발의 중년이 된 지금, 물 좋고 산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하루하루 보금자리를 가꾸며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월한 후 외로운 타향살이를 했던 아버지는 형제들에게 늘 우애를 강조했고 자연인은 성인이 되고 나서도 형제들과 함께 했습니다. 동네에서 지물포와 건어물 장사를 형제가 가 같이 열심히 했습니다.
이후 업종을 변경해서 시작한 뷔페식당도 형제들의 손발은 척척 맞았고 덕분에 식당은 항상 손님으로 가득 찼습니다. 하지만 IMF로 인해서 식당 상황이 나빠지자 형제들도 뿔뿔히 흩어져야 했습니다.
그때부터 자연인의 인생도 순탄치 않았습니다. 중국에서 시작한 김치 사업은 언어도 제대로 통하지 않은 곳에서 많은 노력을 했지만 사스가 퍼져 만든 김치를 못 들여오는 등 다양한 악재가 겹치면서 결국 사업을 철수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7년이라는 세월은 허공에 흩어진 것입니다.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지만 사업을 하면서 떨어져 있었던 시간만큼 자녀들과 사이는 멀어졌습니다. 세월의 벽을 당장 허무는 것이 쉽지 않아 몇 년 동안 홀아비 신세를 겪으며 재기를 위해서 자본금을 모은 자연인.
이후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을 차렸지만 얼마 가지 않아 사업을 정리하며 생각 든 것이 돈도, 가족 간의 정도 남아있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결국 가족들과 함께 행복했던 순간을 재현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고심 끝에 자리를 잡은 지금의 집, 비록 지금은 환자지만 훗날 함께할 가족들을 생각하며 힘든 일도 즐겁게 하는 자연인, 50가지가 넘는 발효액으로 가득한 보물 창고와 다양한 채소들, 그리고 최근에는 가족들을 위해서 사과나무도 심었습니다.
열심히 일하며 흘린 땀은 시원한 계곡물에서 풀고 직접 만든 도토리묵과 표고버섯 부침개와 훈제 삼겹살을 먹으며 산속에서 여유를 느끼며 가족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은 자연인을 만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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