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 바퀴 목포 실향민 2세 횟집 바다 한 상

전남 목포는 호남선의 종착역이자 국도 1번의 출발점으로, 바다와 육지가 맞닿은 이 도시는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고요함과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목포-실향민-2세-횟집

 

이만기 씨의 발걸음은 어느새 생기 넘치는 위판장으로 향합니다.

 

 

목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신선한 해산물입니다. 해산물이 가득한 위판장에서 이만기는 방금 전 경매를 마친 두 남자를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특히 지금 제철을 맞은 농어와 갑오징어로 목포의 후한 인심이 묻어나는 푸짐한 상차림이 순식간에 준비되었고, 해풍을 맞으며 즐기는 해산물 한 상은 그야말로 최고의 진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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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혈육의 형제로 여겼던 두 사람은 알고 보니 피를 나누지 않은 사이였습니다. 서로 다른 고향에서 자랐지만, 그들 사이에는 놀라운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실향민 2세라는 점. 고인이 된 아버지들의 고향이 같았고, 그 인연으로 혈육보다 더 끈끈한 형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두 사람의 관계는 단순한 거래 관계를 넘어 아버지 세대의 고향을 기억하고자 직접 '망향탑'을 세웠습니다.

 

실향민 2세로서 아버지 세대의 아픔과 그리움을 되새기기 위해, 두 사람은 매달 성실히 깃발을 교체하며 조용히 그 의미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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