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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에는 여왕벌 장모 이재순 씨와 일벌 사위 황민철 씨가 살고 있습니다. 동갑내기 남편 손영욱 씨와 결혼해 남매를 키우며 부산에서 26년 동안 슈퍼를 운영했던 재순 씨.
도시의 생활에 지쳐서 14년 전 고향 산청으로 귀농하게 되었습니다. 여유롭게 감 농사를 하며 꿈꾸었던 시골살이에 익숙해질 무렵, 도사에 고생만 하는 딸 옥임 씨아 사위 민철 씨에게 감나무밭 일부를 내주며 양봉울 권유했습니다.
민철 씨는 부산에서 배 엔진 기술자로 일하며 도시 생활에 지쳐갈 때, 장모의 시골이 도시보다 낫다는 말에 귀농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양봉은 벌에 쏘이고 새벽에 일어나고 벌통 관리 등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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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시골 생활에 처가살이까지 귀농 후 처음에는 후회한 날도 많았지만 그래도 물심양면 지원해 주는 장모님과 가족들을 위해서 열심히 양봉 일을 배우며 버티다 보니 귀농 8년 차로 선배 양봉꾼들과 함께 일하며 양봉업자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양봉의 계절, 새벽부터 채밀에 나서는 부부는 일벌처럼 성실하게 일하는 사위가 기특하기도 하면서 안쓰러운 장모는 자신 때문에 귀농해서 고생하는 것 같아 도움이 필요할 때면 모든 것을 제쳐두고 돕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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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담쟁이농원
경남 산청군 시천면 친환경로 123번길 9
0507-1302-7821
딸과 사위가 새벽 채밀을 나가면 손주들의 등교 준비에 집 청소를 하고 고생하는 사위를 위해 보양식까지 준비합니다.
장모님이 고마운 민철 씨, 하지만 숫기 없고 부끄러움 많은 성격에 표현을 못 하는데 그런 사위 모습이 답답한 장모, 뭘 해줘도 “좋다”, “싫다” 시원하게 대답을 안해 저절로 잔소리가 나옵니다.
안 좋은 날씨에 꿀 수확량이 줄고 일벌처럼 성실하게 일하면 성과가 나온다고 믿었던 민철 씨는 힘이 쭉 빠지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대로면 벌꿀 체험장을 차릴 때 빌린 대출금과 장모님께 빌린 돈도 갚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장모님은 사위에게 감 농사를 배워 함께 하자고 제안하는데 하지만 사위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해 장모님은 서운합니다. 자신을 믿어주는 장모님에게 떳떳한 사위가 되고 싶은 사위 민철 씨.
귀농 초, 양봉이 쉬는 가을, 겨울에는 장인, 장모의 감 농사를 돕기도 했지만 장모님 잔소리와 고된 감나무 농사일을 견디지 못해 몇 번의 가출도 있습니다. 얼마 전부터 일하느라 무리한 탓인지 허리 통증에 시달리는 중입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양봉과 감 농사를 할 자신이 없습니다.
딸 부부는 양봉만으로 생계유지가 힘들어 3년 전부터 벌꿀 체험장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체험장을 열기 위해서 준비하는데 돕기 위해서 온 장모는 양봉일로 바쁜 사위를 위해서 꿀벌 체험장을 청소합니다.
일벌 사위가 이번에는 고맙다고 말할거라는 생각에 더욱 열심히 청소를 합니다. 체험장을 연 딸 부부, 체험 교육을 진행하는 사이 장모는 혼자 주방에서 체험 준비를 도우며 사위의 감사 인사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꿀벌 체험장 교육을 마친 사위, 기분이 좋게 체험장에 돌아오다 잔뜩 화가난 장모님을 보았습니다. 이번에도 아무 표현 없는 사위, 결국 장모는 사위에게 서운함을 쏟아내고 자리를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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