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 22학번 김윤자입니다]
김윤자 씨는 새벽 3시, 모든 식구들이 잠든 시간에 가장 먼저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집 바로 옆 목장에서 젖소를 깨워 새벽 착유를 하고 나면 바로 남편 김병길 씨와 2년 전부터 목장 일을 돕는 아들 김지호 씨의 아침밥을 챙깁니다.
그리고 나서 거울 앞에 나서 화장을 하는데 이렇게 새벽부터 부지런하게 일하는 이유는 올해 22학번 대학생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아내도 엄마도 아닌 김윤자의 시간이 됩니다.
김윤자 씨의 등굣길은 동갑내기 친구들 일명 “대산 사총사”가 함께 합니다. 청일점인 김진성 씨와 시집와 만난 30년 친구 이인숙, 이화자 씨가 멤버입니다. 올해 함께 방송연예미디어학과에 입학해 같은 과 동기로 다른 학과보다 민학도가 많아 17살 최연소부터 80살 고령까지 함께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윤자 씨는 태어나 처음으로 드론을 날려보고 카메라도 잡아보는데 이번 가을 정읍에서 열리는 연극제에 “주막 아줌마” 역을 받아 배우로 출연하게 됩니다.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14살에 재봉을 일을 해야 했던 윤자 씨, 21살에 남편을 만나 영광 불갑사에서 첫 데이트를 하고 시어머니가 차려주신 진수성찬을 받고 그대로 시댁에서 살았습니다.
결혼 후 수박 농사를 했지만 계속 된 실패로 빚만 늘었고 결국 23년 전 농사를 접고 젖소 다섯 마리로 목장을 시작했습니다. 목장이 자리 잡고 공부를 시작한 윤자 씨, 그렇게 쉰다섯에 중학교에 입학해 올해 당당하게 22학번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학교에 다니면서부터 스스로 대한 뿌듯함으로 하루를 즐겁게 살고 있는 윤자 씨.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밝은 기운과 용기를 주는 “해피 바이러스가” 되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해 살림만 했던 딸 희란 씨도 엄마에게 자극을 받아 얼마 전부터 직장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친정엄마 신점순 씨는 시험 공부하는 딸에게 더운밥 한 끼라도 먹이기 위해서 한달음에 달려오셨습니다. 육십에 비로소 자신을 찾아 하루하루 가슴 벅차게 살고 있는 윤자 씨의 22학번으로 행복한 날을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 인간극장 가파도 위대한 백수 우리는 가파도에서 백수로 산다 폐창고 로컬매장 세청년 차성진 곽상훈 신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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