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효녀 가수 김소유-
비스트롯에 출연해 “떡집 딸”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읇 받고 있는 가수 김소유, 스케줄이 끝나면 그녀가 바로 향하는 곳은 식자재 마트로 20kg 쌀을 들고 무거운 배추도 가볍게 옮깁니다.
2년 전, 어머니 화정 씨는 떡집을 그만두고 이제는 순댓국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혼자 순댓국집을 운영하고 있는 엄마를 돕기 위해서 장보는 것은 소유 씨가 하고 있습니다.
한 짐 가득 싣고 그녀가 달려간 곳은 순댓국집이 아니라 요양 병원으로 이곳에는 작년 2월 뇌전증으로 쓰러진 아버지가 입원해 있는 곳입니다.
누워 말 한마디 못 하는 아버지를 위해서 노래도 불러 드리고 얼굴도 깨끗하게 닦아드리고 있습니다. 시원한 성격에 항상 밝은 에너지를 뿜어내는 소유 씨지만 그녀에게도 아픈 사연이 있습니다.
소유 씨가 대학교 1학년 때 이혼한 부모님, 이혼 후 아버지는 다른 사람과 재혼했지만 2년 전 아버지가 쓰러진 후 상대는 종적을 감춰버렸습니다. 아버지를 홀로 돌 수 없어 결국 보호자를 자처했습니다. 소유 씨는 라디오를 진행하고 지방 행사를 다니는 중간중간에도 시간만 나면 아버지 병실로 향합니다.
그렇게 간병비와 병원비로 쓴 돈이 1년 동안 1억 원이 훌쩍 넘을 정도입니다. 다른 사람과 재혼까지 한 아버지를 이렇게까지 돌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부부가 이혼하고 나서 두 모녀에게는 풀리지 않은 마음의 숙제가 있습니다. 이혼 할 때 두 동생은 엄마 편에 섰지만 소유 씨는 아빠가 불쌍하다는 이유로 아빠 편에 섰습니다.
당시 엄마는 딸 소유 씨에게 큰 상처를 받았고 두 모녀는 몇 년 동안 얼굴도 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엄마는 전남편이 쓰러져 누워있다는 소식에 머리가 복잡합니다. 미운 정도 정이라고 언제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전남편 얼굴을 한 번 보고 싶다는 그녀.
무대와 병실을 오가며 몸이 지칠 대로 지친 소유 씨, 올해 2월 정신을 잃고 중환자실까지 실려 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가족을 챙기느라 잠시 본업에 충실하지 못했지만 가요 무대 준비를 위해서 레슨을 받습니다.
여름 공연 비수기, 자신을 찾는 무대가 있다면 전국 어디라도 찾아 갑니다.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서 자신의 꿈을 잠시 멈췄지만 가족의 응원을 받으며 다시 가수로 비상하는 효녀 가수 김소유 씨를 이번 주 인간극장에서 만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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