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 나는 자연산이다 5부, 목청]
1년 중 단 3개월만 채취할 수 있는 귀한 야생 꿀, 목청은 나무와 벌이 합작해서 만들어낸 보물입니다. 벌목을 하다 우연하게 보물찾기처럼 발견한 목청의 매력에 빠져 목청꾼으로 15년째 살아오고 있는 양원모 씨의 목청은 바로 아래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매 년 가을이 되면 험한 산을 누비며 벌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나무 사이를 맴도는 벌의 움직임을 보고 윙윙 기분 좋은 벌 소리가 들이면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합니다.
나무가 썩어서 속이 비어 옹이구멍이 생기면 야생 벌들이 그 속으로 들어가 집을 지어 생기는 목청, 천적을 피하기 위해서 오랜 시간 키워낸 벌집으로 농축된 꿀맛은 사람의 손길 한 번 닿지 않은 자연산입니다.
큰 나무들 속에 집을 짓기 때문에 나무를 올라가야 하는 힘든 채취 과정으로 보호 장비로 단단하게 무장을 하지만 벌에 쏘이기도 부지기수입니다.
그럼에도 목청 채취 작업을 계속하는 이유는 꽉 찬 굴을 발견할 때 희열 때문입니다. 벌과 사투를 벌이며 얻은 귀한 보물 목청, 나무속에서 숨겨진 가을 산의 보물을 함께 만나 봅니다.
한국기행 여수 남진 갈치 코스요리 국동항 갈치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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