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 경남 거제시 외포항 대구 아가미젓 대구탕 약대구죽 엄대삼 선장 아내 유정온 가게 식당]
겨울이 되면 다른 곳보다 더욱 활기를 띠는 항구가 있습니다. 이곳은 찬바람 사리오 어민들이 호객하는 소리가 쩌렁쩌렁 울리는 외포항으로 소리를 높여 자랑하는 것이 바로 겨울 제철인 대구입니다.
외포항은 산란기 대구가 자리 잡는 남해 최대 집산지로 전국 대구 출하량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대구의 주산지라 할 수 있습니다. 겨울 한철 찾아오는 대구를 잡기 위해서 아침부터 바다로 나가는 엄대삼 선장은 이곳 토박이로 평생 어부로 살아온 아버지를 돕기 시작하며 대구 잡는 어부가 되었습니다.
어부가 된 대삼 씨를 따라 바빠진 것은 아내 유정온 씨로 생선 손질도 서툴던 아내는 남편이 잡아 온 대구를 직접 판매하기 위해 외포항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유정온 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며 배우기 시작해 지금은 능숙한 솜씨로 대구를 손질합니다. 아직 배울 것이 많다는 정온 씨는 최근 시어머니에게 아가미젓 담그는 비법을 전수받고 있습니다.
금방 잡은 싱싱한 대구 아가미를 소금에 절여 조물조물 무쳐내는 아가미젓은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반찬이기도 합니다. 장사하랴 공부하랴 하루 종일 고생하는 아내를 위해서 남편은 뜨끈하고 부드러운 대구탕을 끓여 봅니다.
겨울이 찾아온 외포항의 특별한 풍경이 또 있습니다. 바로 배에 가득 찬 알을 바닷바람에 말리는 약대구입니다. 전통 방식인 소금 대신 액젓과 약재로 염장한 대구알을 흰죽에 넣어 끓여 내면 보양식 약대구죽이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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