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탐구 집 도예가 여경란 노출 콘크리트 집 이천 예술가 마을 사부작길 내향형 도예가 나는 집에서 예술한다

[건축탐구 집- 도예가 여경란에게 영감과 휴식을 주는 집]

 

경기도 이천에는 예술가들이 모여 살고 있는 사부작 길에 있습니다. 이곳에는 노출 콘크리트 집이 있는데 성문 같은 커다란 문을 열고 들어가면 서민들의 생활상과 기복신앙을 표현하는 도예가 여경란 씨 집을 만날 수 있습니다.

 

건축탐구집

예술을 하는 사람이라 화려한 외관을 선보일 것 같지만 거푸집을 떼어낸 모습 그대로 이볼소 마트로 쓰이는 삼색등이 달여 있지만 로고는 없고 간판 자리에 전선만 나와 있습니다.

 

 

허술한 것 같지만 건축주의 기획 의도에 딱 맞는 집으로 재료의 물성을 그대로 살려 심플한 외관으로 안에 장식된 작품들이 더욱 빛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건축탐구집

커다란 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쇼룸으로 여경란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이 이어지고 가마가 놓은 작업실이 한쪽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화려한 옷을 입은 영희부터 할머니 찬장에서 보았던 소박한 생활자기까지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 공간을 볼 수 있습니다.

 

건축탐구집

건축주는 옛날부타 서용하던 소박한 고가구들이 이곳과 잘 어울리도록 많은 고민을 했고 과감한 패턴의 벽지를 발라보기도 하고 바닥은 폐교에서 뜯어온 마루로 마감하고 크기가 작은 가구들은 천정고가 높은 쇼륨에도 존재감이 없어지지 않게 큰 덩어리로 만들었습니다.

 

건축탐구집

여경란 작가의 생활 공간은 2층으로 리프트를 타고 개인 작업실을 지나면 만날 수 있는데 열 명은 함께 먹을 수 있는 큰 식탁과 부엌이 메인 공간이지만 가장 돋보이는 것은 입구에 있는 커다란 야자수입니다.

 

 

나무를 위해서 천정고를 높였고 천장까지 만들었을 정도입니다. 더군다나 화분에 심은 것이 아니라 땅에 심었습니다. 나무가 뿌리를 충분하게 내릴 수 있게 바닥을 파서 60cm의 토심을 확보했는데 이렇게 야자수를 심은 이유는 “휴식”이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따뜻한 나라의 야자수 아래 휴식을 취하는 것을 꿈꿨다는 건축주는 힐링을 위해 선택한 것입니다.

 

건축탐구집

작업을 하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 건축주, 그래서 작업실에서 그릇을 만드는 작업자도 살다가 퇴근하고 나서는 여행 온 듯 편안한 휴식을 줄 수 있는 공간을 꿈꾼 것입니다. 일본 여행 기억이 담긴 다다미방을 만들고 7m 수조와 이어져 수평선이 보이는 호텔처럼 넓은 욕실과 앞뒤로 뚫린 야외공간까지 언제나 여행 온 느낌이 든다는 건축주.

 

건축탐구집

또한 큰 자작나무 덕에 1층부터 3층의 모든 창으로 나무의 초록 잎을 볼 수 있어 끊임없이 영감을 받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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