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탐구 집- 집으로 밥먹고 삽니다]
서울 북촌은 한옥이 모여 있어 옛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이색적인 집이 있는데 한옥 위에 양옥으로 된 집으로 이곳 주인장은 대기업을 그만두고 한옥이 너무 좋아서 북촌 일대에 10년째 숙박 및 문화 공간을 기획하고 만들었습니다.
지금의 집은 언젠가는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겠다는 오랜 꿈을 이룬 곳이지만 북촌에서 집을 짓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낡은 한옥과 깔끔한 벽돌집이 공존하는 독특한 구조로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어야 했습니다.
주거 공간을 위해서 한옥을 포함해 붙어있는 상가 건물까지 두 곳을 구입한 건축주는 혹시 모를 일을 위해서 형과 함께 작전 하듯 겨우 구매했습니다. 문제는 한옥 관련법이 계속 변경되면서 각종 규제오 허물 수도 완전히 살릴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한옥의 일부만 철거하고 리모델링을 하기고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신축 건물을 올리려 하니 조선시대 주춧돌이 발견돼 공사를 멈춰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또한 세계적으로 철근 품귀 현상까지 겹치면서 공사 기간은 기약 없이 길어지고 비용도 더욱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새로 건물을 짓더라도 고도제한이 있는 역사 경관지구는 한옥의 특성상 용마루가 4m가 넘다 보니 위로 높이는 것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융자를 갚기 위해서 제일 낮은 층에서 소박하게 살기로 마음 먹은 건축주.
과정은 너무 힘들었지만 한옥과 양옥이 묘하게 섞인 반반집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집은 시원한 뷰와 함께 서울에서도 산이 보이고 빼곡한 한옥 덕에 가장 전망 좋은 집이 되었습니다. 건축탐구 집에서는 북촌 랜드마크를 꿈꾸는 반반집을 찾아가 봅니다.
☞건축탐구 집 건설업 회장님 황장목 한옥집
☞건축탐구 집 이상일 헤어디자이너 주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