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탐구 집 – 매일 여행 오는 집, 남해 스페니쉬 하우스]
경남 남해에는 서재가 있는 집을 꿈꿨던 시인이자 수필가인 건축주는 남해로 여행을 왔다 아름다운 풍경에 반해 스페인 마을 조성을 위해서 땅을 분양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랜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집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건축주는 스페인에 가 본 적은 없지만 이왕 짓는 거 스페인풍으로 집을 짓고 싶었습니다. 스페인 감성의 집을 만들기 위해서 선택한 것이 바로 화려한 타일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타일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아 서울까지 올라가 수입산 유럽산 타일을 공수하고 전문 시공자를 찾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야 했습니다.
집 현관은 빈티지 타일로 꾸며 이국적인 분위기를 냈고 집의 메인 공간인 주방은 푸른 타일로 장식해 밋밋할 수 있던 흰색 주방에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건축주가 가장 공들인 곳은 바로 화장실로 현관이 중후한 느낌이었다면 화장실은 발랄한 느낌의 타일로 꾸몄습니다.
화장실에서 책을 읽고 사색도 즐기는 건축주는 색다른 공간을 여행하는 기분마저 드는 곳이라 말합니다. 집에서 스페인풍의 감성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은 게스트 룸과 연결된 아치형 포치로 바닥에 깔린 유럽산 타일을 보고 아치형 벽 너머로 바다를 볼 때 마치 지중해에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처음 집을 지을 때 서재가 있는 작은 집을 지을 생각으로 설계사에게 예산 2억짜리 집 설계를 요청했지만 50평대 호화주택을 짓게 되었습니다. 예상을 넘어버린 건축비와 집 크기에 한동안 마음 고생한 건축주.
하지만 집짓기의 목표였던 서재가 생겨 이제는 원 없다는 건축주, 집에서 가장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한 서재는 건축주가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공간입니다. 엄마의 취향이 고스란히 보이기도 하고 엄마와 함께 읽었던 책들이 있는 서재는 딸의 최애 공간이기도 합니다.
▲ 건축탐구 집 양평 아버지의 선물 같은 집 네 자매 정원 딸들이 모여서 집을 짓는다
▲ 건축탐구 집 봉화 로망하우스 유리정원 시골집 나처럼 지으면 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