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탐구 집 – 문경 둥근집]
경북 문경 시청 앞에는 사람들을 놀라게 만드는 건축물이 있습니다. 올해 초, 거대한 돔 모양의 터널 4개가 연결된 신축건물인데 바로 신상연 씨와 오정미 씨 가족이 살고 있는 집입니다.
집 내부도 아치형 구조를 그대로 살린 라운드 천장에 6m가 넘는 층고의 원통형으로 놀라운 것은 거대한 아치형 지붕이 나무로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여러 번 시험을 통해서 만들어진 목구조를 이용해 대한민국에서 제일 큰 목구조 지붕 건물입니다.
도심에 둥근 모양의 집을 지은 건축주 부부는 단순한 집을 거부하고 문경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특별하고 독특한 집을 짓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집을 짓는 과정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조명도 포기해야 하고 가구 배치에도 어려움을 겪고 시공 과정에서 오랜 시간을 필요로 했습니다. 실내 설계에 특히 많은 신경을 쓴 것은 개방감으로 내부에서 2층이 없는 원통형과 전면 통창을 달아 개방감을 살렸습니다.
그 덕에 집은 터널을 뚝 잘라 놓은 듯한 독특한 모양이 되었고 시청 앞을 다니는 사람들에게 시선이 집중되는 집이 된 것입니다.
부부는 신혼때부터 13년 동안 부모님과 함께 살며 두 딸을 키웠습니다. 고생한 아들 부부를 위해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땅을 내준 아버지 덕에 건축을 시작했고 시댁 바로 옆, 도보 1분 거리에 집을 지은 것입니다.
할아버지는 텃밭에서 일하며 테라스에 있는 손녀들을 볼 수 있는 집, 건축주 부부는 둥근 집에서 가족과 이웃이 함께 둥글둥글하고 따뜻하고 부드럽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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