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나는 자연인이다 만물박사 자연인 김형태 감로수 신비의 물 황토연구소 약초연구소 만병통치약 원더랜드 정원 카라반 동굴 피터팬 고시원 운영한 부부 손녀 산야초 꿈꾸는 만물박사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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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에 원더랜드를 만든 사람이 있습니다. 화려한 카라반과 아기자기 하게 꾸민

정원, 동굴 속 아지트까지 동화 속에서 나올 법한 곳의 주인은 피터팬처럼 산에서

영원한 젊음을 꿈꾸며 살고 있는 자연인 김형태(75) 씨입니다. 자연인은 산속의

다양한 약초를 이용해서 건강비법 연구에 몰두하느라 24시간이 모자랍니다.

만물박사라는 별명까지 얻게 된 자연인의 인생을 함께 합니다.

자연인은 산으로 오기 전에 아내와 함께 고시원을 운영했습니다. 아내와 단둘이

밥을 먹으며 눈코 뜰 새 없이 일만하며 보냈습니다. 부부의 노력으로 고시생이

늘어 큰돈을 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업이 잘되는 즐거움도 잠시 함께 알을

하며 24시간 붙어 있는 부부는 부딪히는 일이 많았습니다. 13살이나 어렸던 아내가

자신에게 늘 순종적이길 바랐던 자연인.

 

 

누구 하나 지는 법이 없었던 두 사람 사이에는 다툼이 잦았습니다. 고시생들이 모인

곳이라 예민한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과정에서 말싸움을 하기 일쑤였고 부부 간의

갈등도 점점 깊어졌습니다. 결국 성격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부부는 별거를 시작

했습니다. 자식들이 있어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을 수 없었습니다. 자연인은 결국

모든 것을 정리하고 홀로 산에서 사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산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3년 뒤 갓 결혼해 임신 중이었던 딸이 위암 말기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이를 유산하면 더 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딸은 아이의 목숨을 택했습니다.

11초가 소중했던 시간, 딸은 자신의 병실로 아버지와 어머니를 불렀고 병상에서

부부의 손을 포재주며 엄마, 아빠 함께 행복하게 살아라는 당부를 했습니다.

결국 아이만 남기고 딸은 세상을 떠났습니다. 딸이 살아있을 때 행복한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해 부부는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왕래조차 하지 않았던 부부는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다시 가까워졌고 딸이 남기고 간 마지막 선물은 부부의 연을 이어주는

끈이 되었습니다. 딸을 꼭 닮은 손녀는 부부에게 세상 둘도 없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손녀를 향한 사랑과 아내에 대한 애틋함으로 오늘도 힘을 내고 있는 자연인.

만물박사 자연인은 산속 연구소에서 24시간 도전과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만든

천연약을 개발하기 위해서 각종 산야초를 직접 맛보고 바라보고 해독효과를 실험하기

위해 집에 음주측정까지 구비해 놓았습니다.

딸을 떠나 보낸 뒤 남은 가족의 건강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진 것입니다. 가족을

위해 개발한 자연인이 자랑거리는 바로 직접 이름을 붙인 감로수입니다. 오랜 시간

노력으로 만들어진 감로수는 음식, 화장품, 숙취해소제로 사용하는 만병통치약이라고

합니다. 또한 종종 찾아오는 아내와 손녀를 위해서 특별한 정원을 꾸며 놓았습니다.

직접 지은 황토연구실에서는 각종 약초와 감로수 등 자연인이 연구 중인 것들이 한가득

있습니다. 아침마다 냉수마찰을 하고 맨손체조를 하며 체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100년 묵은 칡으로 조청을 만들어 부침개를 하고 돼지감자 가루를 내어 10분 만에

과자를 만들고 손녀에게 건강한 간식을 만들어주기 위해 산속에 붕어빵 기계까지 들여

놓았습니다. 날이 따뜻해지면 찾아올 아내와 손녀를 위해서 봄맞이 단장을 하고 있는

자연인. 만물박사의 행복으로 물들어가는 봄, 자연인 김형태 씨의 이야기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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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