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나는 자연인이다 자연인 기정옥 나의 살던 고향은 낙원 황토 소나무 집 정자 돌판돼지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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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앞마당으로 흐르고 기세등등한 바위산을 병풍으로

아늑하게 자리 잡고 지천으로 피어난 야생 산벗꽃과 복숭아꽃 사이에 황토와 소나무로

만든 집과 정자, 이곳에서 꽃 따고 다슬기 줍고 물장구치며 별을 헤아리며 살고 있는

남자가 있습니다. 오늘 주인공인 기정옥 씨는 자연처럼 순수하고 낭만적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너무나 가난했지만 고생을 모르고 자란 자연인. 열다섯 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는

여장부처럼 일을 해 3남매를 키워냈습니다. 주식은 고구마로 쌀은 구경도 하지 못했던

날이 더 많았지만 모닥불을 피워 고구마를 구워먹는 것이 즐거움으로 느껴졌습니다.

3남매 생일이면 어머니는 굴피나무를 계곡물에 띄워 고기를 잡았고 고사리 뜯어다가

듬뿍 넣고 생선찜을 끓여주셨습니다.

 

 

그렇게 3남매는 어머니 보살핌에 가난해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향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자식을 키우며 살던 자연인에게 지인이 취직자리를 소개

했습니다. 도시 학교의 직원 자리었습니다. 도시에서 자식 공부도 시키고 어머니 흙일도

그만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도시로 갔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도시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얼마 되지 않아 치매가 왔고 자식의 

지극정성에도 몸이 쇄약해저 돌아가시게  되었습니다당시만 해도 어머니의 병은

연로함으로 얻은 것이라 생각했습니다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도시와 자식의

어리석음 때문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하고 난 뒤 그는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열망으로 도시에서

살았습니다. 자식들 결혼시키고 나서 고향산천으로 돌아와 행복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정자 아래 누어 흐르는 계곡 물소리, 대숲 바람소리, 새소리, 그리고 꽃 냄새와

풍광에 취해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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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