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나는 자연인이다 자연인 김경자 2층 나무집 엄마 소녀가 되다 나이 여자 동안 자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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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흔적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산중에 있는 폐가, 우거진 나무들 사이에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고풍스러운 집이 있습니다. 나무와 흙으로 만든 2층 높이의

거대한 집. 2층 창문에는 긴 머리카락을 늘어트린 채 창밖을 보고 있는 한 여인을

발견했습니다. 그녀는 오늘 <나는 자연인이다> 주인공으로 25년 째 이곳에서 살고

있는 자연인 김경자 씨입니다.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동안 외모에 가녀린 체구인 자연인은 25년 전 산에 들어와

2층 높이의 거대한 나무 집을 지었다고 합니다. 홀로 밧줄을 이용해 나무를 끌어

내리고 지게로 돌을 옮겨가며 7년 동안 집을 만들었습니다. 과연 주인공 김경자

씨는 왜 여자 혼자의 몸으로 이곳에 들어오게 된 것일까요.

 

 

가난한 농부의 자식으로 태어나 일찍 생계에 뛰어 들었야 했던 자연인.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결혼도 미루고 일만 하며 살던 26살 어느 날,우연히 지역 모임에 가서

그곳에서 운명의 짝을 만났습니다. 명문대 출신의 신문기자로 훤칠한 외모를 가진

남자에게 첫눈에 반해 결혼을 하게 되었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꿨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지방 특파원 월급이 적었고 정직 성격에 촌지나 보너스를 거부해

빠듯한 월급으로 4남매를 키워야 했습니다. 그리고 6개월에 한 번씩 지방을 옮겨

다녀야 했기에 살림 세간도 없이 10년 동안 이사만 20번 정도를 해야 했을 정도로

바빠 가정에 소홀했던 남편 대신 만삭의 몸으로 아이들을 업고 홀로 세월을 견뎌야

했습니다.

타향살이 외로움으로 우울증이 생긴 그녀에게 유일한 희망은 아이들이었고 힘든

환경에서도 잘 자라준 아이들이 대견하기만 했습니다. 헌신을 다해 아이들을 뒷바라지

했고 그렇게 아이들은 명문대를 졸업하고 막내아들까지 대학교에 입학 후 성인 되자

엄마의 손길이 없어도 되겠다는 생각에 마음속으로만 갈망하던 산으로 들어가

유유자적 자유롭게 살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 엄마로 아내로만 살던 그녀는 자연인

김경자로 매일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연인은 핑크빛 캐노피 침대에서 늦잠도 실컷 자고 게으름도 마음껏 피워보며

여유로운 삶을 살게 해주는 자연에 늘 감사하다고 말합니다. 75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동안 비결은 바로 아침마다 장뇌삼 한 뿌리씩 먹는 것과 송이를 매일

반찬으로 먹기 때문이 아닐까 말합니다. 단풍나무 수액은 당뇨를 호전시켜준 고마운

물이고 잣나무에서 수확한 잣을 매일 새들에게 간식으로 챙겨주고 경치 좋은 계곡에서

기타도 쳐보고 텃밭을 가끌 때도 꽹과리를 치며 흥 넘치는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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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