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나는 자연인이다 자연인 신무섭 할배랑 산에서 놀자 손자와 함께 살는 자연인 다섯살 아이 폐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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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자연인을 만나기 위해서는 해발 870미터 산속을 5km의 가파른 길을 걸어야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민가 하나 없을 것 같은 첩첩산중에 너 댓살쯤 되는 작은 아이가

땔나무가지를 모으고 있습니다. 아이와 조금 떨어진 곳에서 한 남자가 칡뿌리를 캐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산속에 살며 아이에게 온갖 뿌리를 달여서 먹이고

있는 남자. 과연 남자는 왜 다섯 살 아이와 함께 첩첩산중에 살고 있는 것일까요.

자연인 신무섭 씨는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 힘든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5km 산길을 걸어서 학교에 다녔고 손수레도 끌 수 없는 험한

산에서는 모든 짐을 지게를 지고 다녀야 했습니다. 방학이 되면 1년 동안 땔 나무를

구해놓아야 하기 때문에 방학은 다른 아이들처럼 즐겁지 않았습니다.

 

 

자연인은 어린시절 제발 이곳에서 벗어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도시로 떠났던 그가

5년 전 다시 고향 산으로 돌아왔습니다. 10년 동안 아내를 설득한 끝에 말입니다.

도시로 나간 자연인은 젊은 날 한 눈 팔 시간도 없이 자식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

했습니다. 평균 수면 시간은 2시간, 몸무게가 20kg나 빠지는 것도 모르게 일을 한

것입니다.

첫 번째, 직장은 건설회사였습니다. 그곳에서 4년 동안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회사가

문을 닫아 어린 3남매를 키우기 위해 아내가 부업을 해야 했습니다. 두 번째 직장은

염료 회사였습니다. 그곳에서 30년 동안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러는 사이 스트레스와

과로로 몸은 망가졌고 마음은 점점 피폐해졌습니다.

 

 

그럴 때 마다 계속 생각나는  것이 바로 고향이었습니다. 고향에 돌아와서는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건강해지고 보약 같은 식재료를 먹고 어머니 품처럼 너무나 편안했습니다.

태어난 지 100일 된 손자가 산으로 왔습니다. 태어나자마자 폐렴으로 병원을 자주

다녔기 때문입니다. 서울에 직장생활을 하는 아이 부모는 아픈 자식을 다른 사람 손에

맡길 수 없었습니다.

자연인은 고향 산에서 건강을 되찾은 것처럼 손자도 반드시 낫게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 함께 살기 시작했습니다.

자연인은 손자와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밭에 도라지를 심었습니다. 그리고 칡과 토종

대추를 채취해 며칠씩 달여 손자에게 먹였습니다. 자연인이 만든 천연의 약과 산의

맑은 공기와 정기, 나무 등 모든 것들이 손자에게 건강을 되찾아주었습니다.

 

 

손자가 학교에 갈 나이가 되면 엄마 아빠가 있는 서울로 보낼 생각입니다. 할아버지는

손자도 자신처럼 도시생활에 지칠 때 언제든 와서 쉴 수 있도록 고향 산을 가꾸어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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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