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다문화 고부열전 결혼의 조건 시어머니 모시기 필리핀 미모사 어머니 직책 재난안전대책본부 책임자 이애숙 시어머니 남편 김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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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인 미모사(33) 씨는 한국으로 온지 1년 차인 며느리입니다. 남편 김필만 씨와

시머니를 모시며 한국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한국말이 서투르지만 열심히 한국어

공부를 하며 영어 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시어머니 이애숙 씨는 사교성이 좋아 늘

다양한 모임에 참석합니다. 자신을 알뜰살뜰하게 챙기는 며느리가 늘 고맙다는 시어머니.

하지만 아직 한국말이 서툴러 대화를 하기에 어려워 며느리가 답답합니다. 며느리와

이야기도 하고 전화도 하고 소핑도 하며 재밌게 살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습니다.

남편 김필만 씨는 고부 사이에 중간 역할과 총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필만 씨는 자신으

믿고 한국으로 온 아내와 몸이 편찮으신 어머니와 행복한 삶을 꿈꾸고 있습니다.

더 좋은 집으로 이사를 가기 위해서 무엇이든 절약하며 살고 있습니다. 꼼꼼하게 집안

살림을 점검하는 필만 씨 때문에 고부는 한숨이 나올 때도 있습니다.

 

 

세 사람이 함께 살고 있는 이유는 필만 씨가 내세운 결혼 조건 때문입니다. 프러포즈 할

때 어머니가 몸이 편찮으시므로 시어머니를 모셔야 한다고 했고 미모사도 그것을 승낙

했습니다.

어머니는 한창 신혼인 아들 부부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 늘 조심하고 있습니다. 가끔

두 사람이 화기애애하게 있으면 끼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며느리와 친해지고 싶지만

며느리가 불편할까 미안한 마음에 다가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모사 씨는 시어머니와 소통을 하기 위해서 번역기를 사용하고 시어머니의 건강을 챙기고

항상 시어머니의 팔짱을 끼는 등 시어머니를 챙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속마음은 시어머니와

함께 살면 눈치도 보이고 불편하긴 합니다. 그리고 시어머니께 잘할 때마다 고향에 있는

친정어머니께 미안한 마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며느리인 미소사 씨의 어머니는 시어머니와 남편을 긴장하게 만드는 높은 직책에 있는

분입니다. 며느리의 어머니 조세핀 로빌리우스 여사는 필리핀 주지사 바로 밑 2인자

직책은 재난안전대책본부 담당자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시장 정도 되는 고위직에

있는 분입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듣고 며느리가 친정어머니와

떨어져 외롭게 자랐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항상 중간 역할을 했던 남편 없이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더 가까워진 고부사이

고부는 1년 만에 처음으로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진솔한 대화를 합니다. 두 사람은 고부

사이를 넘어 모녀 같은 고부가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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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