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다큐공감 제주도 성산 삼달리 해녀 삼총사 92세 최고령 해녀 현순직 밀감 농장 소라 망태기


반응형

제주 검은 해안가를 따라 가다보면 바다로 향하는 외길이 있습니다. 그 길

끝에 있는 삼달리 해녀 쉼터에는 해녀들이 추운 바닷가에 물질을 하고 나와

몸을 녹이고 옷을 갈아 있는 곳입니다. 평생 바다에 살면서 환갑, 진갑을 넘어도

바다로 향하는 해녀들. 제일 먼저 해가 뜨는 성산읍 삼달리 해녀들의 겨울을 만나

봅니다.

92세 최고령 해녀 현순직 해녀는 바다에서 물질을 하며 자식 셋을 공부시키고

장가까지 보냈습니다. 걷는 것이 불편하고 귀도 잘 들리지 않지만 누가 바다에 오지

말라고 할까 그게 겁난다고 합니다. 삼달리 해녀들은 11월 한 달은 물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1년 중 가장 바쁜 밀감을 수화하기 위해서입니다. 해녀들은 자체적으로

금어기를 갖는 것입니다. 밀감은 서리 내리기 전 30일 동안 수확을 해야 합니다.

 

 

60년 경력의 송금연 해녀도 이시기에는 농부가 됩니다. 삼달리 곳곳에는 노란 밀감

바구니가 쌓이고 약재로 사용할 밀감껍질은 검은 흙 위에 노랗게 말려 지고 있습니다.

12월이 되면 해녀들은 다시 바다로 향합니다. 영하 3, 해풍에 바위 틈 바닷물이

얼 정도입니다.

하지만 해녀들에게 추위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홑저고리 하나 입고

겨울바다에 뛰어들었던 때에 비하면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추위보다 힘든 것은 80kg나 되는 소라 망태기를 물 밖으로 끌어내는 것입니다.

송금연 해녀는 남편이 항상 망태기를 옮겨주거 마중을 나옵니다.

 

 

삼달리 해녀 삼총사 송금연, 송기생. 최양화 해녀는 금연 씨가 아이를 잃고 절망에

빠져 있을 때 자매처럼 돌봐주고 위로해주던 동료이자 이웃사촌입니다.

삼총사는 해녀 일도 같이 하고 장도 같이 보고 김장도 함께 합니다. 나이는 다르지만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가 있어 삼총사의 해녀 일은 즐겁기만 합니다.

반응형
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