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사노라면 소매물도 부부의 당신 없이 못 살아 억척 해녀 사랑꾼 남편 정봇건 김재권 부부 연락처 좌판 장사 미역 양식 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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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에서는 소매물도에 살고 있는 부부의 이야기를 함께 합니다. 경남 통영에

있는 소매물도는 바람과 파도가 기암절벽을 수놓아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이곳에 소매물도와 함께 인생 풍파를 넘으며 살아오고 있는 부부가 있습니다.

53년 경력의 베테랑 해녀 정복선 씨와 아내의 든든한 파트너인 김재권 씨입니다.

부부의 집은 빗물을 받아서 사용해야 할 정도로 낡은 곳입니다. 집에 뭐 하나 고장

나면 직접 해결하다 보니 남편은 못 고치는 것 없는 재주꾼이 되었습니다.

집안에는 남편 손이 닿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그 중에서도 아내가 물질할 때 쓰는

오리발과 물옷은 툴툴대면서도 아내를 위해서 바느질까지 하는 남편입니다.

남편은 25살 때 소매물도에 살면서 거제도 해녀였던 아내를 만나기 위해 100리 길을

보러 가고 자주 보지 못할 때는 틈틈이 연애편지를 보냈습니다. 그렇게 연애 2년 만에

결혼을 했지만 결혼 후 소매물도의 생활은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해녀 일과 미역 양식, 민박까지 하며 부부는 다섯 딸을 키우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다가

아내는 허리 병을 얻었고 남편은 8년 전 위암 수술을 해야 했습니다.

이제는 딸들을 모두 출가시키고 남은 시간을 일보다 아내와 즐기며 보내고 싶은 남편.

하지만 아내는 물때만 좋다고 하면 물옷을 챙기고 있습니다.

해녀로 평생을 살아온 아내는 바다가 삶의 터전이자 때로는 안식처인데 남편이 무턱대고

물질을 그만두라고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내는 땅에서보다 바다 물속에

들어가야 오히려 몸이 가볍고 편해지고 당장 수입도 없으면서 평생을 바다에서 살아온

자신에게 물질을 그만하라고 하는 남편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물질을 그만하라며 매일 티격태격하던 부부, 어느 날 딸에게 거북손을 주려고 채취하던

아내가 앓아눕고 맙니다. 남편은 오늘은 물질을 하지 말라고 당부를 하고 이웃집에 파스를

얻으러 갑니다. 그런데 좋은 물때와 시간이 겹치고 지금 아니면 당분간 물질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물옷을 챙겨서 나갑니다. 파스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온 남편은 사라진

아내와 물옷을 보고 바다로 나갑니다. 아직은 해녀이고 싶은 아내와 아내 없이 못 사는

남편의 이야기를 함께 합니다.

남편(김재권) 010-4436-9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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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