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사노라면 우도 해녀 모녀 양순자 고봉선 식당 뽈소라 전문점 횟집 해녀 어멍 순자 씨의 금쪽 같은 내딸 5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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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 어멍 순자 씨의 금쪽 같은 내딸]

제주도 우도에는 성격도 얼굴도 똑같이 닮은 붕어빵 모녀가 살고 있습니다. 해녀 생활

60년인 베테랑 해녀 양순자(75) 씨와 물질 경력 40년 이지만 아직 어머니 앞에서는

초자 해녀인 딸 고봉선(40) 씨가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어머니 순자 씨는 24살에 옆

마을 총각과 결혼해 5남매를 낳았습니다. 그런데 막내가 9살이 될 때 남편은 배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홀로 5남매를 키워야 했습니다. 어려웠던 가정 형편으로 물질과 농사일로

자식을 키운 순자 씨에게 가장 큰 버팀목이 되었던 딸 봉선 씨.

큰 딸 봉선 씨는 어린 동생들을 챙기며 동생들 뒷바라지를 하며 집안의 버팀목이었습니다.

큰 딸이 시집가 걱정 없이 살기를 바랐지만 남편의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결국 물질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식들을 위해서 물질에 식당일까지 바쁘게 일하는 딸을 보면 순자 씨는

자신과 같은 인생을 사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기만 합니다.

 

 

딸은 1년 전 어머니가 있는 우도로 들어왔습니다. 제주도에서 양어장을 하던 것이 망하면서

대학을 다니는 두 아들의 학비를 마련해야 했기에 어머니와 함께 소라를 잡아 요리를 하는

식당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 식당이 잘 되지 않아 걱정입니다.

어머니는 딸을 위해서 물질을 더 자주 합니다. 뿔소라와 감태를 잡아 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딸은 자신을 위해서 몸이 아픈 가운데 일을 하는 어머니에게 죄송하기만 합니다. 봉선 씨는

이제 그만 물질을 하라고 해도 말을 듣지 않는 어머니를 보며 속이 상합니다.

태풍 때문에 파도가 거센 우도 앞바다, 딸은 어머니에게 파도가 높아 위험하니 오늘은

바다에 나가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합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딸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서 거친 파도 속에서 소라를 망태기 가득 잡아 옵니다.

 

 

하지만 너무 무리한 탓에 그만 순자 씨는 몸져눕고 맙니다. 어머니가 아픈 것을 보며 속상한

딸은 모든 것이 자기 탓 같아 속상합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죽기 전까지 일을 하겠다고

고집을 부립니다. 사랑하는 딸을 위해 바다를 놓을 수 없는 어머니와 어머니를 걱정하는 딸.

서로를 이해해 주는 날이 언제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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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