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신계숙 교수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 통영 합자장 합자젓갈 먹장어 구이집 서호시장 시락국 시래깃국 하동집 한옥민박 욕쟁이 할머니 충무김밥 꿀빵 맛집 바이크 할리데비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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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 통영]

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에서 첫 번째로 찾아간 곳은 통영입니다. 통영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풍부한 해산물로 맛있는 음식까지 누구에게나 오감을 만족시키는 우리나라 최고의 여행지입니다. 58세 인생에 처음 찾은 통영에서 그녀는 강구안에서 통영 미식 전문가인 강제윤 시인을 만나 함께 여행을 시작합니다.

 

 

그냥 예쁜 모습으로만 알고 있었던 서피랑 골목은 소설가 박경리 선생의 출생지며 이중섭, 유치환, 백석이 자주 다녔던 예술가의 동네입니다. 통영에서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충무김밥과 꿀빵에도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뱃사람들의 역사가 있습니다.

 

 

통영의 해산물이 가즉한 다찌에서 늦은 밤까지 술을 마셨다면 새벽같이 서호시장을 찾으면 됩니다. 이곳에서는 장어를 푹 고아 시래기를 넣고 끓여낸 시락국(시래깃국)으로 해장을 할 수 있습니다. 무뚝뚝해 보이는 경상도 오라버이가 시락국 집에서 밥값을 내주고 70년 서호시장을 지키고 있던 욕쟁이 할머니는 아이스커피를 사주며 따뜻한 정을 느껴 봅니다.

 

 

명맥이 끊겨 사라질 위기였던 통영의 전통 음식 합자장을 만드는 명인을 찾아가 봅니다. 에어컨과 제습기가 1년 내내 돌아가는 건조실에서 꾸덕하게 마른 생선구이와 홍합 50kg를 오랜도록 끓여 1리터을 얻을 수 있는 천연 조미료 합자장까지 통영 바다의 푸짐한 밥상을 만나 봅니다.

 

성림- 합자장

경남 통영시 발개로 156 1

055-643-1425

 

여행에서 가장 큰 즐거움은 뜻밖의 인연을 만나는 것입니다. 박결이 소설인 김약국의 딸들에 배경으로 알려진 하동집은 과거 통영 4대 부잣집 중 한 곳으로 자 형태의 한옥이었지만 지금은 한 채만 남아 한옥 체험과 숙박 시설로 이용히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우연하게 만난 통영 남자들과 함께 오토바이로 제 2의 인생을 찾았다는 이유로 금방 누님아우가 되었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통용 해안선을 따라 길게 뻗은 드라이브 코스를 따라 라이딩을 해봅니다.

 

 

오토바이 삼남매는 먹장어 구이집을 찾았습니다. 다른 곳과 다르게 이곳은 먹장어 껍질을 벗기지 않고 그냥 연탄불에 구워 식감이 쫄깃하고 고소함이 아주 좋습니다. 먹장어는 껍질을 벗겨 가죽을 만들고 부산물로 나온 먹장어가 아까워 포장마차에서 구워 먹기 시작했던 음식입니다. 그리고 오토바이 친구가 직접 개조해서 만든 요트를 타고 거제에서 여수까지 아름다운 바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요트 여행까지 하며 특별하고 기억에 남는 통영 여행을 마칩니다. 신계숙 교수는 배화여대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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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