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인간극장 철원 전통 된장 한상필 한여진 된장 택배 판매처 두 사돈의 뜨거운 동거 철원전통장류영농조합 전통 장 갑상샘암 4대 한춘수 문영숙 한기두 김애실 사돈지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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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돈의 뜨거운 동거]

강원도 철원, 이곳에 매서운 추위가 시작되면 한 지붕 아래 특별한 동거를 시작하는

사돈지간이 있습니다. 서울에 사는 한춘수, 문영숙 부부와 창원에 사는 한기두, 김애실

부부입니다. 두 사돈이 한 지붕 아래에 함께 동거를 하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요.

한춘수 씨의 아들 한상필과 한두기 씨의 딸 한여진 씨 부부는 5년 전, 된장을 만들어

팔겠다고 선언을 하고 나서 양가 부모님이 이때가 되면 철원으로 모이고 있는 것입니다.

워낙 기반이 없는 상황에서 일을 시작해 직원을 둘 여력이 없었고 양가 어른신들이

일꾼을 자처하면서 두 사돈의 동거가 시작된 것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여덟시간 정성으로 콩을 삶고 있습니다. 손으로

일일이 메주를 빚어내고 수백 개의 메주를 뒤집어가며 말리기까지 합니다.

아들, 사위를 위해서 겨울 한철은 없는 셈 쳤다는 양가 어르신들. 그렇게 양가 부모님은

철원에서 네 번째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애쓰는 수고만큼 돌려드리지도 못하는데 해마다 찾아와 거들어 주는 데는 상필 씨의 아픈

사연이 있습니다. 서울에서 대기업에 다녔던 상필 씨는 도시의 생활에 지칠 무렵, 어렸을

때부터 관심이 있었던 전통 장을 만들고 그 일을 평생 업으로 삼고 싶었습니다.

 

<철원전통장류영농조합>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북원로(화지리 579)

010-5875-2722/010-2210-9135

그래서 경북 예천으로 떠났고 동네 어르신들 수발을 들며 장 공부에 매달려 3, 그사이

사회복지를 공부하던 지금의 아내도 만났고 딸 소담이도 얻었습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제대로 된장 일을 시작해보려고 할 때 갑자기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

났습니다. 진단 결과 갑상샘암이었습니다. 8개월 된 딸은 아직 걸음마도 하지 못했는데

하늘이 무너졌습니다. 갑상선을 전부 절제하고 임파선까지 절제를 하는 수술에 다섯달

동안 병원에 있어야 했습니다.

남편이 병상에 있는 동안 아내는 사회복지사로 일하면서 집안 생계를 책임져야 했습니다.

병상에서도 상필 씨는 된장 사업 준비를 했습니다. 다행히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쳤고

병원에서 나오자마자 장 담그기를 시작했습니다.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도 않았는데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애쓰는 아들 모습이 애처로워 부모님은 그길로 철원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사위가 혹여나 잘못 될까 마음 끓였던 장인어른도 일꾼을 자처했습니다.

 

 

그렇게 겨울만 되면 두 사돈의 동거가 시작됩니다. 장모님은 손녀딸 소담이의 전담 관리사로

나머지 식구들은 메주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입니다.

무거운 짐을 함께 나눠서 지고 가자는 바깥사돈의 든든한 위로, 세상에 이런 사돈이 또 어디

있을까요. 고마운 마음에 어머니 영숙 씨는 삼시 세끼를 정성으로 차려내고 있습니다.

힘들어도 이렇게 버틸 수 있는 것은 속마음을 알아주는 사돈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을 마치면

술 한잔 기울이며 허심탄회한 대회를 나누는 두 사돈은 이제 세상에 둘도 없는 술친구가

되었습니다.

춘수 씨와 영숙 씨 부부는 철원에 와있지만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서울집에 홀로 계신

아흔넷의 노모 때문입니다. 철원오로 모시고 싶었지만 어머니께서는 자식들에게 폐를 끼칠까

됐다고 하십니다. 서울집에서는 철원 아들 생각에 철원에서는 서울집 노모 생각에 춘수 씨는

늘 걱정입니다.

 

 

그런 부모님의 마음을 알고 있는 상필 씨는 할머니를 철원오로 모셔왔습니다. 할머니는 이른

아침부터 손녀 소담이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하루를 시작하고 메주 콩 골라내고 바닥청소까지

합니다. 그렇게 한 씨 4대에 사돈 내외까지 한자리에 모여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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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