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한국기행 동치미국수 김치헬랭이국수 임실 산막마을 홍천 팔봉산 이수연 엄순자 부부 국수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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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국수기행] 3, 뜨거워도 좋아 차가워도 좋아

섬진강을 따로 계속 올라가다 보이는 전북 임실 산막마을. 이곳은 1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아주 작은 산골마을입니다. 이곳에 살고 있는 김순덕, 유시현, 김점이 할머니들은

평생을 상수도도 나오지 않고 차도 안 다니는 산골 오지생활에 익숙해 절약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습니다. 할머니들은 오늘도 아궁이에 불 붙일 감을 찾아 산으로 오릅니다.

나무를 하고 와 출출해진 할머니들은 국수로 끼니를 때우기도 합니다. 오래전 시아버지

때부터 땅에 묻어둔 독 안에 동치미를 담가두었다는 김순덕 할머니.

김장철에 동치미를 꼭 담가 땅에 묻어둡니다. 추운 겨울철 동치미만한 반찬이 없다는

할머니, 며느리가 담근 것보다도 본인이 담근 동치미가 제일 맛있다고 합니다.

과연 살얼음 동동 뜬 겨울 동치미국수의 맛을 어떨까요.

 

 

강원도 홍천 팔봉산으로 둘러싸인 마을에는 이수연, 엄순자 부부가 살고 있습니다.

부부는 자연이 좋아 6년 전 귀농을 했습니다. 솜씨가 좋아 무엇이든 만들어내는 남편은

팔각정과 사랑채, 꽃차카페 등 지금 사는 집을 산에서 직접 나무를 구해서 만들었습니다.

아내는 직접 농사지은 콩으로 메주를 쑤고 아직도 땅 속에 김치를 묻어두는 방식을 고집

합니다. 철원이 고향인 아내는 눈이 내려 길이 막힌 날이면 고향 생각이 난다고 합니다.

 잘익은 묵은지를 송송 썰어 넣고 푹 끓인 김치헬랭이국수는 그중 가장 생각나는 음식입니다.

 

 

남편과 가끔은 티격태격 하지만 뜨끈하고 얼큰한 김치헬랭이국수에는 마음껏 자연을

감상하며 마음 편히 살게 해준 남편에 대한 고마움이 담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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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