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한국기행 뭉쳐야 산다 좋지 아니한가 막내딸 작업실 볏짚 이엉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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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뭉쳐야 산다] 2, 좋지 아니 한가

주름진 여자친구와 알콩달콩 핑크빛 연애를 하며 노후를 보내고 싶었던 아버지에게

어느 날 날벼락 같은 소식이 들렸습니다. 그것은 바로 고향으로 돌아오겠다고 선포한

딸 때문입니다. 그렇게 막내딸이 아버지 옆집 이웃이 된 지 3년이 지났습니다.

고구마, 감 등 아직도 손만 대면 실패하는 마이너스 손을 가진 딸과 시골 일이라면

도끼질밖에 못 하는 어설픈 사위. 딸 부부 덕분에 아버지는 오늘도 목이 쉬어 터져라

대장 노릇을 하기에 바쁩니다.

 

 

고집불통에 일 벌이는 것을 좋아하는 것도 붕어빵처럼 그대로 닮은 아버지와 딸.

양철로 지은 작업실 지붕에 느닷없이 볏짚 이엉을 올리겠다고 하는 엉뚱한 딸의

고집을 누가 말릴까요.

호기롭게 지붕 위로 올라간 사위와 딸은 이엉 하나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하고

허둥지둥합니다. 막내딸에게는 언제나 두 손 두 발 모두 들고 져주는 아버지가

이번에도 이엉 얹는 법을 직접 하며 알려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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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