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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겨울에는 울릉도] 2부, 벼랑 끝 세상일지라도
산세가 험하고 비탈이 많은 울릉도는 섬 모서리가 깎아지른 듯 절벽이라 “깍개등”
이라 불리고 있는 곳 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구암 깍개증은 울릉도 사라들도
오지 중의 오지라고 말합니다. 1시간 정도 눈길을 기어가듯 올라가면 집 한 채가
보입니다. 이곳은 김명복, 김남선 씨 부부가 벼랑을 앞마다 삼아 염소와 나물을
키우고 있는 곳입니다.
휴대 전화 연결은 오리지 벼랑 끝에서만 되는 곳으로 혹시나 자식들에게 연락이
올까 부부는 하루에도 몇 번씩 언덕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아내는 겨울 최대의
걱정이 있습니다. 바로 몇 일전 태어난 아기 염소들 때문입니다. 춥지 않을까
물이 얼지는 않을까 노심초사 하며 그 옆에 남편은 장작을 패고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천부 깍개등의 유일한 주민인 정헌종 씨는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는 깍대등에
7년 전 자리를 잡았습니다. 식재료를 살 곳도 없고 우편물도 배달 되지 않은
곳으로 조금은 불편할 것 같지만 누구보다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
과연 이들은 불편을 감수하면서 깍개등에 살고 있을까요. 오늘 그 이유를 함께
알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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