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한국기행 울릉도 오징어 누런 내장탕 나리분지 오징어 간 염장 김두순 김분호 할머니


반응형

[한국기행- 겨울에는, 울릉도]

 3, 어디까지 가봤니 울릉도

울릉도에는 유일한 평지인 나리분지가 있습니다. 원래 17가구가 살고 있는데

겨울이 되면 7가구만 남아 있습니다. 새해를 맞아 마을에 손님이 오는 날입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장작불 앞에 모여 겨울 별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울릉도 주민이 아니면 못 먹는 별미가 있습니다. 바로 적갈색 오징어 간을 염장해

만든 오징어 누런 내장탕입니다.

육지에서는 보통 알고 있는 맑은 색의 오징어 내장탕과 다르게 누런 내장탕은

특유의 맛과 냄새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징어 누런 내장탕을 부담없을 먹게 되면

이제 울릉도 사람이 다 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나리분지에 손맛 좋기로 소문난 김두순 씨는 제철에 겸장한 오징어 내장을

꺼냅니다. 된장을 넣고 볶다가 우거지와 마늘, 매운 고추를 송송 썰어 넣고

아궁이에 한 솥 끓여내면 오징어 누런 내장탕이 완성됩니다.

십 리 밖에서도 나는 구수한 냄새에 밥도둑이 따로 없을 정도입니다.

나리동 처자들은 쌀 한 말 못 먹고 시집간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나리분지에서

쌀 구경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감자와 옥수수로 끼니를 때울 수밖에 없던  시절 김분호 할머니는 지게를

 지고 나무를 베어 팔았습니다. 그렇게 할머니는 세 아들을 키워냈습니다.

나리분지의 겨울, 음식에 담긴 옛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반응형
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