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한국기행 인제 잣 농장 수확 김진용 하추마을 추자 뽁작장 잡곡밥 잣구이 잣라면 가을산 표류기 인제 가을 소리를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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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가을산 표류기] 3, 인제 가을 소리를 따라서

인제에 있는 한 산에서는 잣 떨어지는 소리가 한창입니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잣을

수확하기 위해서 베테랑 잣 꾼들이 모였습니다. 무려 10m 잣나무 위에 올라야 딸 수

있는 잣은 나무에서 잣을 따는 사람과 아래에서 잣송이를 줍는 사람의 호흡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곳에 김진용 씨는 일 년 중 8개월을 나무 위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그의 손짓 한 번이면 나무위에 잣들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가을 터는 소리에 높은 나무 위에서도 즐겁습니다. 잣 수확 후 허기를 달래며 먹는

잣구이와 잣 라면은 힘들었던 하루를 잊게 할 정도로 고소합니다.

 

 

가을이 되면 인제 하추마을은 단풍이 한창입니다. 옛날 화전민들의 터전이었던

이곳에는 여전히 잡곡 농사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잡곡을 터는 정겨운 도리깨 소리가

풍요로운 가을을 만듭니다.

예부터 추자 나무가 많아 가래울이라고 불렸던 하추마을 주민들에게는 추자 열매는

어린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추억 거리입니다.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리며

화로에 둘러앉아 뽁작장과 추자를 넣은 잡곡밥을 먹으면 가을에만 맛볼 수 있는

잊지 못할 고향의 맛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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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