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한국기행 태안 낚싯뱁 선장 문영석 정심 부부 백조기 보구치 매운탕 경운기 바지락 고둥 갯벌 굴려굴려 가다 보면 바다를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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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굴려굴려 가다 보면]

2, 바다를 달리다.

충남 태안에 있는 소원면, 이곳 경운기들은 보통 경운기와 가는 길이 너무나

다릅니다. 보통을 논이나 밭으로 달리는 것이 정상이지만 이곳은 바다를 향해

달립니다. 갯벌에서 바지락 잡이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은 능쟁이, 고둥,

바지락 등 갯벌에서 나는 해산물 덕에 자식들 굶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한평생 바다를 오갈 때 어미와 그 어미를 바다로 안내해준 것이 바로

경운기였습니다. 늙은 어미와 어미가 바다에서 보낸 세월만큼 늙어버린 경운기.

그들의 지난 삶의 이력은 바다에 긴 길을 남겼습니다.

 

 

충남 태안 안면도에서 낚시배 선장으로 일하고 있는 문영석 씨는 30년 차 베테랑

택시 운전사였습니다. 하지만 5년 전 고향인 이곳으로 내려와 택시를 운전하는

대신 뱃머리를 돌리고 있습니다. 틈만 나면 바다낚시에 나서는 영석 씨와 부인

정심 씨. 부부의 낚싯대에는 백조기보구치가 쌍으로 걸려 나옵니다.

백조기로 끓여낸 맛있는 매운탕을 함께 먹는 부부는 바다로 오고 나서야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알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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