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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섬마을 밥집] 5부, 그 기억의 맛
한때는 섬이었지만 육지와 섬을 이어주는 다리가 생겨 이제는 섬이 아닌 섬인
여수 묘도. 섬을 찾아온 손님에게 밥 한 끼 내어주고 싶다고 하는 방정자 할머니.
할머니는 직접 캔 바지락으로 묘도의 맛이 담긴 한 상을 차려줍니다. 보기만 해도
맛스러운 묘도 바지락이 밥도둑 반찬이 됩니다.
밤이 되면 환한 불빛으로 섬 주변을 밝히는 이순신 대교와 광양 제철소를 바라보는
할머니의 눈빛에는 서글픔이 묻어 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섬이 아닌 섬인 묘도.
옛 섬의 아련한 기억이 담긴 섬마을 음식을 만나봅니다.
후포항 선수포구는 강화도에서 가장 큰 포구로 밴댕이 포구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물살이 세고 갯벌이 기름져 이곳에 살고 있는 밴댕이가 더 맛있다고 합니다.
조업을 나갔던 남편이 돌아오는 날인 오늘, 이틀을 바다에서 보내고 돌아온 남편을
위해 아내는 밴댕이 완자탕을 끓여 냅니다.
밴댕이 완자탕은 강화도가 섬이었던 옛날부터 뱃사람들이 마음과 몸을 달래주던
음식이었습니다.
선수 포구에서만 먹어 볼 수 있는 특별한 음식입니다. 밴댕이 머리와 내장을 제거하고
칼로 뼈째 다져 완자를 만듭니다. 밴댕이의 고소한 기름 맛이 잘 우러나와 국물 맛이
더욱 좋습니다. 밴댕이 완자탕을 맛보러 함께 후포항으로 떠난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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