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로그- 당신이 몰랐던 장어잡이 통발의 세계]
환경 전문, 최평순 PD는 매일 플라스틱 통발 1만 개를 던지고 거두는 장어잡이 어선에 올랐습니다. 직접 바닷장어를 잡으며 아부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플라스틱 통발로 인해 해양 쓰레기 문제와 어업 지속 가능성을 고민해 봅니다.
77톤급 장어통발 어선의 하루는 바쁩니다. 6시간 투망, 5시간 대기, 6시간 양망을 하고 남은 시간을 이용해서 수면과 휴식을 반복합니다.
바닷장어잡이의 중심인 경남 통영에서 운반선을 타고 서해 흑산도 인근까지 꼬박 하루 동안 이동한 최평순 PD는 근해 장어통발 어선에 올라 어부들과 함께 장어잡이를 해봅니다.
우리나라에는 약 50여 척의 근해 장어잡이 어선이 한 척당 하루 1만 개 통방을 사용하고 연안 어업인들도 장어통발을 많이 사용화고 있어 대한민국 연근해에서 유실되는 통발 개수가 총 100만 여 개로 추산됩니다.
물론 장어잡이 어선이 일부러 통발을 바다에 버리는 것은 아니지만 조업 중 다른 어선과 사고나 악천후로 인해 어구 줄이 끊어질 경우, 대량의 어구들이 먼 바다로 흘어가게 됩니다.
최평순 PD는 양망 작업을 하다 폐그물이 어구에 걸려 올라오는 것을 여러번 목격했을 정도입니다. 장어통발이 올라와야 할 어장 줄에 폐그물이 엉켜 작업이 중단되기 일쑤였습니다.
유실된 플라스틱 통발은 해류와 거대 환류를 타고 “플라스틱 쓰레기 섬”으로 알려진 북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로 갑니다. 해양쓰레기 수거단체 ‘The Ocean Cleanup’은 대한민국 면적의 약 16배인 북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를 치우고 있습니다.
이곳의 90% 쓰레기가 플라스틱으로 그중 한국에서 떠내려간 장어잡이 통발 유도구가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해양쓰레기 수거 선박 갑판을 가득 채운 장어통발 더미는 바다에서 국경이 없다는 사실을 일깨웁니다.
실제 미국 하와이 해변에는 한국에서 흘러간 장어통발로 인해 하와이 뭉크물범을 위협단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당신이 몰랐던 장어잡이 통발이 세계” 편을 통해서 어민들의 험난한 여정과 그들이 겪는 다양한 일을 통해 바다와 인간의 연결이 느끼는 일상에 무심하게 지나쳤던 어업과 환경 문제에 대해서 알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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