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진도 쉬미항 한식 백반 식당 띠동갑 남매는 8년째 동상이몽 중 전복장 게장 장어탕 큰누나 강선아 막내아들 강수범
2022. 12. 15. 17:04 from 카테고리 없음[휴먼다큐 사노라면 – 진도 띠동갑 남매는 8년째 동상이몽 중]
전남 진도 쉬미항에는 서울에서 살고 싶어하는 1남 5녀 중 막내아들 강수범 씨와 막내가 고향 진도에 정착하기를 바라는 띠동갑 큰누나 강선아 씨가 살고 있습니다. 어부로 일하던 부모님 밑에서 8살 때부터 고기잡이를 다녔던 수범 씨는 고된 바닷일이 싫어 자신은 부모님처럼 싶지 않아 20살에 서울로 향했습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주방 보조로 시작해 2~3년 뒤 커피까지 배워 직접 카페를 시작했지만 장사가 잘 도지 않았습니다. 가게 문제로 수범 씨가 고민하던 때 엄마의 작은 식당을 리모델링해서 네 식당으로 만들어 보라는 큰 누나의 제안에 진도로 내려왔다가 8년째 식당을 하고 있습니다.
일을 함께 해보니 12살 나이 차에 큰누나와 성격이 맞지 않고 일하는 방식이 달라 사사건건 부딪치고 있습니다. 수범 씨는 일할 때 열심히 일하고 쉴 때 확실하게 자기 시간을 갖고 싶지만 생각났을 때 바로 일을 해야 하는 큰누나는 사장이 맨날 쉬려고만 한다며 잔소리를 합니다.
365일 연중무휴인 식당에 새벽 고기잡이와 전복 양식장까지 관리하는 수범 씨가 매주 월요일마다 식당을 쉬자고 제한했다가 큰누나가 남들 쉴 때 같이 쉬면 장사가 되겠냐며 화를 내는 바람에 본점도 못 건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번화한 서울에서 살고 싶은 수범 씨는 8년 동안 자신을 도와준 가족들에게 차마 말하지 못하는 비밀을 있습니다.
큰딸 선아 씨는 성인되고 타지로 나간 동생들과 다르게 진도에서 고기잡이를 하며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엄마 옆에서 함께 식당을 도우며 살았습니다. 6남매를 키우느라 고생한 엄마가 항상 눈에 밟혔고 막내 동생을 진도로 부른 것도 가게가 잘되지 않아서 타지에서 혼자 고생하는 막내아들을 걱정하는 엄마 때문이었습니다.
수범 씨는 진도에 내려와 엄마의 선술집을 자신이 하고 싶은 스타일로 리모델링해서 운영해보라고 설득했고 수범 씨의 식당이 자리를 잡을 수 있게 진도에서 쉬미향까지 8년째 식당 일을 돕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아 씨는 막내가 일하는 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점심 백반 장사 준비에 바쁜 오전 시간에 장을 보러 가서 늦게 오고 백반 장사가 끝나면 바로 기본 밑반찬을 만들어 저녁 예약 손님을 준비해야 하지만 산책을 간다며 자리를 비우는 막내가 답답하기만 합니다.
막내가 진도로 돌아온 것이 좋지만 막상 얼굴을 보면 칭찬보다는 잔소리부터 먼저 나옵니다. 하나뿐인 아들이 결혼해서 고향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정착해서 살면 좋겠지만 마흔을 앞두고 결혼할 생각이 없어 보이는 아들을 보면 속이 터집니다.
수범 씨도 큰누나의 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서울을 고집하는 것은 누군가의 도움 없이 서울에서 자기 힘으로 가게를 차려 성공하는 모습을 가족에게 보여주고 싶어서입니다. 가족들의 격려와 지원도 고맙고 서울에서 가게를 할 때보다 진도에 와서 엄마와 큰누나가 함께 식당을 운영하면서 수입은 좋아졌지만 수범 씨 마음은 가족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입니다.
여객선터미널과 집 5채가 전부인 쉬미항에서 단조로운 삶이 아니라 사람들이 북적이는 도시에 선술집을 하면서 매일 새로운 사람들과 술 한 잔을 나누며 살고 싶은 마음입니다.
서울에서 하고 싶은 선술집을 하기 위해서 8년 동안 조금씩 돈도 모았지만 자신을 도와주는 가족들에게 차마 서울로 가겠다는 말이 떨어지지 않아 말할 기회를 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수범 씨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던 것을 큰누나가 식당 2층에 카페를 차려서 가게를 확장하자고 제안 하자 수범 씨는 서울에 가겠다는 자신의 계획을 말합니다.
8년 동안 막내가 진도에서 정착하기를 바라며 도왔던 큰누나는 동생의 서울행 폭탄선언으로 큰 배신감을 느끼고 다음날 식당 출근까지 하지 못합니다. 8년 동안 함께 하면서도 마음은 전혀 다른 동상이몽인 띠동갑 남매는 과연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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