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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 이 겨울엔 국물이지 3부, 동국장, 소박하지만 품위 있는]
전남 해남에는 명인의 동국장을 이용해서 시금치된장국과 미역국을 끓입니다. 동국장은 된장과 간장을 분리하지 않고 숙성해 만든 우리나라 전통장으로 맛이 진하고 일반 된장보다 달달해 음식 맛을 더욱 좋게 합니다.
동국장은 1766년 유중림이 편찬한 “증보산림경제”에 나오는데 동국장을 담그는 항아리를 고르는 법부터 메주 만드는 법, 장을 만들어 보관하는 법까지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지만 우리에게 이쳐졌던 장입니다.
한안자 씨는 해남 윤씨 집안의 며느리가 되어 시어머니에게 100년 묵은 씨간장과 종가의 비법을 전수 받았습니다. 씨간장을 이용해서 동국장을 복원하고 2010년 대한민국 식품명인 40호로 지정되었지만 이를 전수하겠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여기에 수백 개의 장독이 있는 집과 운영하던 공장도 경매로 넘어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 동국장을 이어가겠다고 나선 사람은 30년 전 직원이었던 임대웅 씨입니다. 그는 동국장을 살리기 위해서 콩 삶는 것부터 소금을 고루는 것까지 하나하나 배워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통장인 동국장을 지키는데 인생을 바친 한안자 명인과 그의 수제자 임대웅 씨의 인생이 담근 한상을 만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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