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이장의 슬기로운 귀농 생활]
충남 홍성에 있는 “두리마을”에는 마을 주민들의 신뢰와 칭찬을 받고 있는 부부가 있습니다. 밤낮없이 마을 일을 하며 자신의 집 농사보다 마을 일이 우선인 이장 최익 씨와 열혈 이장 남편의 아내로 농사와 집안을 일을 하느라 정신없는 부녀회장 이정옥 씨가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이장 최익 씨의 하루는 새벽 동이 트면 바로 시작됩니다. 아침 일찍 직접 쓴 원고로 안내방송을 시작으로 불편한 사항이 있는 마을 어르신들의 집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문제를 해결해주고 귀농인들의 정착을 돕기 위해 직접 농사법을 전수하고 마을에 적응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두리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 하나 소외되거나 외로운 사람이 없는 다 함께 행복하고 화합하는 마을을 만드는 것이 최익 회장의 목표입니다.
지금은 평화로운 두리마을 이지만 년 전 마을 전체에 충격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3명의 마을 사람들이 연달아 고독사한 것입니다. 이웃의 죽음을 오랜 시간 동안 알지 못했다는 사실에 누구보다 충격을 받았던 최익 씨.
귀농 7년 차로 농사와 마을 적응하기에 바빴던 그는 이장을 맡아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행복한 마을을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최익 이장이 마을 일 중에서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20명 정도 되는 독거노인들의 안부를 살피는 것입니다. 부녀회원들의 도움을 받아 한 달에 한두 번씩 반찬을 만들어 마을의 독거 어르신들을 찾아가 살펴드리고 다시는 고독사를 당하는 사람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애쓰고 있는 것입니다.
두리마을 사람들에게 누구보다 인정받는 이장이 되었지만 몇 년 전만 해도 최익 씨는 마을에 이방인이었습니다. 힘들고 지친 서울 생활을 접고 지인도 친척도 없는 낯선 동네에서 귀농을 결정했지만 집을 짓는 동안 머물 곳이 없어 100일 정도 텐트에서 생활하며 마을 사람들에게 신용불량자, 범죄자 등 많은 오해와 불신을 받아야 했습니다.
두리마을은 오랫동안 외지인들과 교류가 많지 않았고 이방인인 최익 씨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않았습니다. 최익 씨는 마을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 살갑게 인사도 하고 마을에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누구 보다 앞장섰습니다. 처음에는 의심 어린 눈초리를 보였던 사람들도 한결같은 모습에 마을 사람들은 점점 마음을 열고 최익 씨를 두리마을 사람으로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귀농 10년 차인 부부가 이장과 부녀회장을 맡아 일하며 마을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두리마을에서 가장 인정받은 이장이 된 최익 씨, 하지만 유일하게 마음에 안들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아내입니다. 이장이 되지 전에 농사꾼인 남편은 아내와 함께 유기농으로 아욱과 근대 농사를 짓고 있었습니다, 함께 열심히 일하다가도 전화 한 통화 오면 한마디 말도 없이 사라졌다가 두세 시간이 지난 뒤에서 나타났던 남편.
오늘도 남편은 마을 일을 하기 위해서 도망 아닌 도망갑니다. 이런 남편을 보면 아내는 한숨만 나옵니다. 근대와 아욱 수확은 모두 아내의 몫이 되고 맙니다. 아내는 귀농 초 호미도 낫도 구분하지 못하는 서울 여자였습니다. 마을 일에 빠져 있는 남편 때문에 이제는 베테랑
농부가 되었습니다.
아내도 부녀회장으로 마을 일에 누구보다 열성입니다. 남편이 벌여놓은 일을 함께 하랴 농사하랴 바쁘게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마을 일을 하며 느끼는 기쁨이 같아 함깨 웃을 수 있습니다. 나만의 행복보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함께 행복 하고 싶은 최익 이장과 아내 이정옥 부녀회장의 귀농생활을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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