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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여행책에 없는 제주] 3, 그 섬에 청보리

 일렁이면

제주도에서 가장 먼저 봄이 찾아오는 곳은 바로 가파도입니다. 추운 겨울 바람을

이겨낸 청보리가 바람에 일렁이면 봄이 왔다는 신호입니다. 지금 가파도에서는

봄맞이 준비가 한창입니다. 오늘 관광객들은 모르는 가파도 섬사람들의 봄을 만나

봅니다. 김순덕 할머니는 경운기를 몰고 보리밭으로 향합니다.

가파도에 시집와 55년째 청보리 농사를 짓고 있는 할머니는 보리가 가파도에서는

없어선 안되는 귀한 식량이라 말합니다. 보리를 수확하는 시기에는 보리 방학이

있었을 정도로 가파도 사람들에게 보리는 삶 자체였습니다. 김순던 할머니도 보리로

아들 셋을 키웠습니다. 해도 할머니는 청보리를 수확해 털고 말려 아들에게 보낼

생각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가파도에 3년 전 놀러 왔다가 매력에 빠져 정착을 한 이영열 씨는 이곳에서 천연염색을

하고 있습니다. 바닷가에서 영열 씨가 찾는 염색 재료는 감태입니다. 가파도 감태는

매생이와 비슷한 육지의 초록빛 감태와 다르게 미역과의 갈조류입니다. 이곳에 감태는

천연염색을 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바다로 나온 김부전 할아버지 소쿠리는 소라와 전복 껍데기로 가득합니다.

그 이유는 아내를 위해서입니다. 아내 이춘자 씨는 가파도에 이름난 예술가입니다.

벽과 돌담에 전복, 소라, 고동을 붙여 꾸미고 바닥은 몽돌을 깔았습니다. 지난 10년 간

마음을 담아 꾸민 노부부의 집은 가파도의 핫플레이스입니다. 용궁 정원에서 노년을

보내고 있는 김부전, 이춘자 부부를 만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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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