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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 영덕 대게잡이]
매서운 겨울 바다를 들썩이게 만드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영덕의 명물 대게로 이곳에는 35년째 대게를 잡고 있는 김상식 선장님이 있습니다. 새벽 3시에 나가 12시간 정도 배를 타야만 500마리 정도 대게를 잡을 수 있습니다.
수술 후 약해진 체력에 온몸이 성한 곳이 없지만 삼 남매의 아버지로 선원을 책임지고 있는 선장으로 잠시도 쉴수 없습니다.
5년 전 신장암 수술을 하고 한 달 만에 뱃일을 나갔을 정도로 강한 책임감과 못 말리는 바다 사랑에 가족들도 두손두발 모드 들었다고 합니다. 고생하는 상식 씨를 위해서 오늘은 가족이 나섰습니다.
이맘때가 되면 살이 80% 정도 차오르는 박달대게 중 영덕 사람들은 상품성이 없는 대게로 장조림을 하며 겨울 동안 먹을 밑반찬으로 만들어 오래 두고 먹고 있습니다. 싱싱한 대게를 먹기 좋게 잘라 새콤하게 무치면 김 선장이 가장 좋아하는 안주 대게회무침이 완성됩니다.
대게를 잡을 때 함께 잡아 올리는 별미가 있습니다. 바로 바다 메기로 옛날에는 항아리에 두었다가 하나씩 꺼내먹을 정도로 꾸덕하게 말려 먹으면 겨울 최고의 밥도둑입니다. 앞으로 오랫동안 바다에 나가고 싶다는 김 선장의 다짐과 함께 기운찬 대게 밥상을 만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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