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 통영 2대째 굴 양식장 굴시락국 김치굴오리삼합 지용주 조행이 박신장]
찬바람이 부는 11월부터 통영 앞바다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겨울이 되어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통영의 대표 먹거리 굴을 채취하기 위해서 어민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통영 굴은 전국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어민들에게 1년을 책임지는 바다 농사입니다. 2대째 굴 양식업을 하고 있는 지용주 씨도 겨울을 기다려 왔습니다. 하루에 약 2톤의 굴을 수확하며 농번기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 해소수산
경남 통영시 용남면 원평길 582-40
010-5644-8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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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취한 굴을 뭍으로 나오면 바로 굴을 까는 박신장으로 옮기는데 기계로는 할 수 없는 굴까지 작업은 사람이 직접 해야 합니다. 수십 년 경력의 통영 굴아지매 들의 손질 끝에서 보드라운 굴이 속살을 드러냅니다.
하루 열두 시간을 서서 작업하는 아지매들의 식사를 책임지는 용주 씨의 아내 조행이 씨는 굴 수확 철에만 맛볼 수 있는 굴시락국은 그야말로 꿀맛입니다. 새벽부터 시작하는 굴 농부 용주 씨의 하루는 박신장을 정리하는 오후가 되야 끝납니다. 매일 바쁘게 살고 있지만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리면 감사한 마음입니다.
IMF 때 사업에 실패해 고비를 겪었던 용주 씨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아내 행이 씨의 지지 덕분입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한 결 같이 옆을 지켜주는 아내를 위해서 특별한 굴 요리를 준비합니다. 훈제오리를 구워 기름을 낸 뒤에 거기에 굴과 김치를 넣어 노릇하게 구워내는 “김치굴오리삼합”을 맛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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