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 꿀벌 아빠의 꽃피는 산골 자연인, 문호기]
따뜻한 봄날이 찾아온 산속, 윤택은 수많은 벌이 날아다니는 벌통 한가운데 한 사람을 발견했습니다. 오늘 방송하는 <나는 자연인이다> 주인공 문호기 씨가 벌을 키우기 시작한 것도 벌써 3년째입니다. 봄나물을 뜯어 맨손으로 김밥을 만들고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를 위해서 캣타워도 만들 정도로 손재주가 좋습니다.
호기 씨는 젊은 시절 나전칠기 공장을 운영하던 아버지 밑에서 일을 배우며 당시 액세서리 수출 사업에 도전해 사업은 점점 커나갔고 젊은 나이에 큰돈도 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그는 지인의 소개로 잘 알지 못하던 가구 사업에 투자해 대실패를 하고 말았습니다.
1980년대 후반 억대의 투자금과 빚까지 얻은 자연인은 한강 다리를 지나며 뛰어내릴까 고민도 여러 번 했지만 사랑스러운 아내가 있어 이래로 삶을 포기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동생 추천으로 다걀 장사를 시작했지만 “달걀 사세요.”라는 말이 입에서 잘 나오지 않았고 트럭에 가득 물건만 싣고 집에 돌아오기 일쑤였습니다. 이런 남편을 위해서 팔을 걷어 붙은 것은 바로 아내였습니다.
아내 덕에 용기를 내서 적극적으로 달걀 판매를 시작한 자연인은 하루 15판에서 1000판을 판매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김밥집을 열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겠다는 생각에 달걀 판매에 이어 24시간 김밥집을 시작해 10년 만에 빚을 모두 갚을 수 있었습니다.
빚을 갚느라 오랜 시간 지쳐있던 자연인은 우연히 알게 된 지금의 터를 오래전 사들여 쉬는 날이면 찾아와 가꾸며 언젠가 도시 생활을 정리하면 올것이라 결심을 했습니다.
아침 일찍 꿀벌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점심에는 봄나물을 한 움큼 뜯어 산나물 김밥을 만들어 먹습니다. 10년 동안 함께하고 있는 고양이까지 귀여운 산골 친구들을 돌보며 바쁘게 살고 있는 자연인 문호기 씨를 만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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