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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봄을 맛볼지도 5부, 우도야 엄마를 부탁해]
통영에 있는 작은 섬 우도에 꿀단지를 숨겨놓은 듯 마냥 드나들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김흥순 씨로 섬에 간직하고 있는 봄날의 추억을 향해 떠나봅니다. 서울로 시집가겠다는 당찬 포부로 흥순 씨는 열여덟 살에 섬을 떠났습니다.
도시 생활을 하면서 잊고 살았던 것은 살이 벗겨지도록 뛰어 놀았던 어느 여름날가 항상 자신을 반겨주던 엄마의 폼이었습니다. 이제는 세월이 흘러 흥순 씨의 나이가 그 시절 엄마의 계절로 돌아왔을 때 엄마는 새하얀 어른이 되어 홀로 섬을 지켰습니다.
“우도 김흥순 어촌 민박집 정보는 바로 아래 있어요”
■ 새미뜰펜션
경남 통영시 욕지면 우도길 121
010-2866-9866
▶ 한국기행 원주 도예가 부부 밥 주는 민박집 공유숙소 꽃 도자기 체험 펜션 홍금순 우명선
웃음도 울음도 잃은 엄마를 옆에서 지킬 사람은 흥순 씨뿐이었습니다. 엄마와 다시 오지 않을 따스한 봄바람을 함께 맞기로 마음먹은 것입니다. 오늘은 둘도 없는 친구인 상남이와 함께 엄마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추억의 맛을 만들어 봅니다.
손에 물 한 방을 묻힐 줄 몰았던 흥순 씨에게 이제 바다는 아낌없이 내주고 있습니다. 겨울 동안 씩씩하게 자란 톳과 미역과 봄 햇볕을 맞고 자란 다양한 나물에 너무나 보고 싶었던 고향에서의 그리움까지 모두 함께 비벼내면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흥순 씨만의 통영 나물밥이 완성됩니다.
오랜 시간 엄마의 터전이던 곳에서 세월의 친구가 되어준 섬 우도, 이곳에서 모녀가 함께 만들어 낸 특별한 봄날을 만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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