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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 신안군 화도 건정 민어건정김국 건정고추장장아찌]
찬바람이 불면 전국이 겨울 동안 먹을 김장을 담구기 위해서 바쁘게 움직이는 것처럼 신안에서는 겨울을 나기 위해서 꼭 준비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건정을 만드는 것으로 건정은 말린 생선을 말하는 신안 지역의 방언입니다.
신안의 작은 섬인 화도에서는 바닷물에 씻은 생선을 장대에 매달아 말리는 옛날 방식을 지금도 이어오고 있습니다. 건정을 말리는 계절이 되면 골목마다 높은 장대가 줄을 서 장간을 이루고 있습니다.
안미영 씨와 정길자 씨는 젊은 시절부터 화도에서 살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화도에서 가장 먼저 건정을 말립니다. 생선을 다듬고 말리는 데 선수로 손발이 척척입니다.
전기도 수도도 없던 시절 두 사람은 서로를 의지해오며 힘든 시절을 이겨내며 최근 들어 함께 하는 시간이 더욱 애틋합니다. 10년 전 정길자 씨는 암 선고를 받고 3번이나 큰 수술을 겪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매년 함께 건정을 맛보고 싶은 소망을 담아 미영 씨가 한 상을 준비했습니다. 민어 건정 대가리를 우려낸 뽀얀 국물에 생김을 넣고 끓인 “민어건정김국”과 둑 먹을 수 있는 “건정고추장장아찌”까지 만들어 화도식 보양식을 완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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