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휴먼타큐 사랑에서는 코피노( 한국인과 필리핀인 사이에서 태어난 사람)의
민재의 사연을 방송한다.
민재는 한국인 아빠와 필리핀 엄마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실제 이름은 민재 카라멜로라는 9세 어린이다.
민재가 태어나기 전에 아빠라는 사람은 한국으로 떠난 뒤 연락을 끊었다.
결국 민재는 자신의 아빠를 한 번도 보지 못한 것이다.
이런 민재에게는 아빠 대신 엄마 크리스틴이 있었지만 2년전 구치소에 수감이
되었다.
엄마도 없는 상황에서 민재는 더욱 아빠의 사랑이 절신한 그리움으로 남는다.
민재가 가지고 있는 것은 아빠의 집 주소와 그가 직접 지어준 이름 뿐이다.
9살 민재의 아빠를 향한 소년의 뜨거운 사랑과 그리움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민재입니다. 저는 커서 변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엄마를 돕고 싶기 때문입니다. 제 소원은 엄마 아빠가 집으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 민재 인터뷰 中
민재에게는 세 가지의 소원이 있다고 한다.
변호사가 되어서 어려움에 처한 엄마를 돕는 것과 두번째는 엄마가 구치소를
나와서 집으로 돌아오는 것 그리고 마지막 소원은 한국에 있는 아빠를 단 한번만
이라고 만나는 것이라고 한다.
“민재야. 엄마는 정말로 너를 그리워한단다.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이 오면 좋겠다. 민재 네가 엄마가 필요할 때마다 항상 함께해 주지 못해서 미안해.”
- 엄마 크리스틴이 민재에게 쓴 편지 中
“아들과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게 가슴이 아파요. 매일 민재는 내가 집으로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어요. 내가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이유예요.”
- 엄마 크리스틴 인터뷰 中
민재의 엄마가 구치소에 들어간 이유는 2013년 9월 필리핀에 있는 한 술집이
무허가 영업과 미성년자 고용 드의 혐의로 경찰에 적발이 되었고 이곳에서
계산원으로 일하던 엄마의 크리스틴은 달아난 업주를 대신해 모든 책임을 지고
세부시 여자구치소에 수감이 된 것이다.
엄마 크리스틴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 생계를 책임을
지는 힘든 일을 하던중 한국인 남자 친구를 만나 사랑에 빠져 임신을 한지
7개월이 됐을 때 민재의 아빠는 한국으로 떠나면서 2년 뒤에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다고 한다.
슬픈 거짓말민재한테는 엄마가 있잖아. 이모도 있고, 이모부도 있고,
사촌 동생도 있고. 그렇지? 우리는 완벽한 가족이야.” - 이모 진
“한 명이 빠졌잖아요. 우리 아빠요.” - 민재
“아빠가 직접 내 이름을 지어 줬기 때문에 아빠는 나를 잊지 않았을 거예요.
아빠는 나를 사랑해요.” - 민재
민재라는 이름은 아빠가 한국으로 떠나기 전에 지어 준 이름이다.
한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크리스틴과 연락이 계속 되었지만 자신의 아들 민재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갑자기 전화를 끊고 그 뒤로는 더 이상 통화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엄마도 없고 민재는 날마다 아빠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가족들은 아빠에 대한 기대가 많은 민재가 나중에 오히려 더 큰 상처를 받을까
민재에게 아빠가 없어도 되지 않느냐며 민재를 설득해 보지만 민재는
오직 한국에 있는 아빠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고 있다.
“저는 민재가 아빠를 찾았으면 좋겠어요. 저의 유일한 소망이지만 무척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그래서 눈물이 나고 마음이 아픈 거에요.”
- 엄마 크리스틴 인터뷰 中
“ 민재는 아빠를 정말로 보고 싶어 해요. 그가 민재를 한 번만이라도 만나 주기를 기도해요. 민재가 ‘나도 진짜 아빠가 있구나’ 하고 느낄 수 있도록 말이에요.”
- 이모 진 인터뷰 中
“ 만약 아빠를 만나게 된다면 제일 처음으로 어떤 말을 하고 싶어요?”
“보고 싶었다고요. 사랑한다고요.”
- 민재 인터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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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재는 아빠가 있는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민재를 후원하고 있는 선교 단체에서 민재를 한국으로 초정을 한 것이다.
민재는 아빠를 찾겠다는 희망으로 설렘과 기대로 가득하다.
늘 상상만으로 아빠를 그리워 했던 민재는 과연 아빠를 만날 수 있을까?
코피노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다. 한국인과 필리핀인 혼혈이라는 말이지만
대부분 한국인 남자과 필리핀 여자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국경을 초월한 사랑으로 만난 사람들 사이에서 태어난 코피노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필리핀에서 아빠없이 살아가는 아이들이 많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 아빠로 있어야 할 한국인 남성들.
도덕적이고 인간적인 모습들이 필요 할 때가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