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탐구 집- 하동 한옥집]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끝에 위치한 하동에는 빈티지 어린이 옷집을 하고 있는 영이 씨에게는 다리 건너 광양에 보물 같은 집이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어 이제는 100가구도 남아 있지 않은 조용한 시골 마을에 운치 있는 담장 골목을 따가 올라가면 집이 있습니다.
대문도 없고 담장이 낮아 광양과 하동이 다 보일 정도로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 곳으로 조금은 허름했어도 집의 매력에 푹 빠진 아내는 남편 몰래 집을 구입했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나서야 집의 정체를 알게 된 남편은 운치는 있지만 골목으로 차가 다닐 수 없어 철거 견적도 낼 수 없는 맹지였습니다. 미니 포크레인으로 직접 사람이 해야 하는 대공사를 하느라 철거 비용만 3,000만 원이 들었습니다.
현실주의 남편은 집수리를 그만두자고 말했지만 아내는 꿈을 포지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둘째를 임신했던 아내는 1톤의 자갈을 직접 나르다 탈장이 왔고 그렇게 집을 완성하는데 꼬박 3년이 걸렸습니다.
막힌 곳 하나 없이 뻥 뚫린 시원한 집 내부, 아내는 집이 가진 매력을 살리고 싶어 대들보와 기둥, 검게 그을린 서까래까지 살렸습니다. 한옥 스타일이면서 멋진 빈티지가구로 이국적인 공간이 탄생을 했습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을 할 수 있게 과감하게 주방은 만들지 않았고 주말마다 찾아오는 세컨하우스는 완성했지만 빈집 고치기는 이제 시작이라 합니다.
동네의 빈집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야망가 아내는 마을이 버려지지 않도록 마을 전체를 고치는 것이 꿈입니다. 그 꿈을 위해서 벌써 집 뒤에 있는 폐가도 구입한 영이 씨는 마을을 환하게 밝히고 싶습니다.
☞건축탐구 집 남원 동네 책방 서점 민박집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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