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삼양동 안광훈 신부님 사진관 옛날통닭 떡볶이정식 2대 45년 전통 증명사진 빈자의 등불 삼양주민연대 이사장 다락방 통닭집 5회


반응형

[서울 강북구 삼양동]

<동네 한 바퀴> 5회에서는 삼양동입니다. 삼양동은 북한산 인수봉이 가깝게 보이는 아주

오래된 산동네입니다. 강북구와 성북구의 경계인 솔샘 터널 위, 이런 곳에 사람이 살았나 싶은

 산 위에 미향마을 자취가 사진으로 남아 있습니다. 2008년 철거될 때까지 60여 가구가 50년이

 넘게 살았던 미향마을은 이제 도시형 자연공원으로 재생되어 삼양동의 역사로 남아 있습니다.

옛 삼양시장 길에는 오랜 시간 장사를 하고 있는 노포가 있습니다. 범상치 않은 간판의

옛날 가마솥 통닭집으로 이곳에 주인은 멀리서 걸어오는 손님의 얼굴만 봐도 생닭인지

통닭을 사러오는 손님인지 백발백중 알아맞힌다고 합니다.

 

 

이탈이아 미남이 비밀장갑을 끼고 멸치를 다듬고 있는 떡볶이 집. 따뜻한 어묵 국물에

이끌려 찾아간 떡볶이 집은 이곳에서 30년 넘도록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메인

메뉴는 떡볶이 정식입니다. 떡볶이에 군만두, 삶은 계란, 손가락김밥이 함께 나오와

삼양동 아이들의 소울 푸드로 충분합니다.

삼양동에는 1973년부터 지금까지 45년 넘게 삼양동 사람들의 사진을 찍어오고 있는

사진관이 있습니다. 백일 사진에 사장님이 직접 붓글씨를 새겨 넣어주는 옛날 스타일을

지금도 고수 하고 있습니다. 이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으면 모두 잘 풀린다는 좋은 징크스

때문에 삼양동을 떠난 사람들도 이곳을 찾아 사진을 찍기 위해 찾아온다고 합니다.

손님들이 대를 이어 찾아오는 것처럼 사진관도 아버지에서 아들로 2대째 대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삼양동에는 좁은 골목과 높은 계단이 유난히 많은 동네입니다. 아직도 마을버스가 다니지

못하는 높은 동네 사람들은 겨울이면 병원 한번 가는 것이 큰 걱정입니다. 도시가스가 들어

오지 않아 가스를 배달해서 사용해야 하는 곳이 아직도 많습니다. 이곳에 53년 전 한국에

온 뉴질랜드인 안광훈 신부가 있습니다, 강원도, 목동 그리고 삼양동까지 철거민들과 함께

살아온 그는 빈자의 등불이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이제는 삼양동 주민 연대 이사장의 직

함을 가지고 삼양동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연말을 앞두고 이웃들을 위해 준비한

작은 선물이 쌓여있는 삼양주민연대 다락방에 올라간 김영철은 뜨거운 눈물을 참지

못합니다.

반응형
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