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나는 자연인이다 자연인 김종근 산은 나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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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빽하게 들어찬 나무와 우거진 수풀로 누구도 쉽게 다가갈 수 없는 깊은 산속.

6년 전 이곳으로 발을 디딘 남자가 있습니다. 1년 동안 천막에서 먹고 자며 터를 닦아

황토방을 짓고 일일이 옮긴 나무로 기둥을 세워 한 채의 집을 완성하고 집 앞에 있는

참나무에는 절경을 감상 할 수 있는 그네를 매달아 놓고 텃밭에는 다양한 채소와

과일나무를 심어 산중 낙원을 만들었습니다. 오랫동안 품고 있었던 꿈을 실현시킨

자연인 김종근 씨가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자연인은 16살부터 구두점과 양복점 등에서 심부름을 하며 돈을 벌었습니다. 남들보다

일찍 시작한 사회생활에 빨리 지쳐갔지만 결혼 하고 4명의 자식까지 둔 가장이 되자

헤이해질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살아봐도 일은 마음처럼 풀리지

않았습니다. 돈을 모아서 시작한 섬유공장과 화물차 영업소는 나빠진 경기에 손해를 보고

정리를 해야 했고 나이 60이 다 돼서 시작한 과일가게는 장사 수완이 없어 적자가 나기

일쑤였습니다.

 

 

힘들어도 평범한 인생이라 생각하며 살아가던 때 불행이 예고도 없이 찾아왔습니다.

지인에게 4천만 원을 사기 당한 것입니다. 돈을 잃고 믿었던 사람의 배신에 괴로워하던

그때 아내의 건강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갑상선암이 생긴 것입니다. 아내는 열두 살이나

 어려 집안의  반대에도 남편 하나만 보고 시집을 왔습니다.

결혼 후 부모님을 모시며 힘든  시집살이도 견뎌준 고마운 아내. 평생 고생만 한 아내가

 병에 걸려 도시를 떠나야 할  더 이상의 완벽한 이유는 없었습니다. 젊었을 때부터 꿈꾸었던

 “60살이 넘으면 산에 가 살자그는 산으로 향했습니다.

 

 

매일 아침 죽도로 허공을 가르고 자연인의 기합 소리는 산천을 뒤흔듭니다. 산행을 하며

채취하는 약초와 집 앞 물웅덩이에서 잡은 미꾸라지, 군불에 데워진 돌멩이로 밤마다

찜질을 하며 더욱 건강하게 살며 하루하루 행복을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항상 생각하며

살았던 소망이 이루어진 순간,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되찾게 된 자연인 김종근 씨를 만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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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