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나는 자연인이다 자연인 박동윤 돌산에 살어리랏다 돌 집 돌에 미친 남자 돌 찌개 수석 으름나무 더덕 김치 32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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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자연인이다> 주인공은 하얀 수염에 인자한 미소를 짓고 있는 자연인

박동윤 씨입니다. 그는 산신령 같은 외모와 다르게 개구쟁이 소년처럼 유쾌한 농담을

즐겨 하고 있습니다. 자연인이 살고 잇는 하얗고 예쁜 집에는 수천 개의 돌덩이들로

가득합니다. 해말 500m나 되는 이곳까지 직접 지게로 하나하나 실어 날랐을 정도로

그에게는 돌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입니다. 과연 그는 왜 수많은 돌과 함께 산에

들어오게 된 것일까요.

자연인은 삼대독자로 태어나 가족의 사랑을 독차지 했습니다. 하지만 7살에 17살에는

아버지마저 돌아가시고 말았습니다. 가족의 사랑이 그리웠던 그는 25살 이른 나이에

결혼을 했고 TV, 라디오 부품 회사를 다니며 행복한 가정을 꾸렸습니다.

세 아이의 아빠가 된 이후, 조금 더 돈을 벌어보기 위해서 그동안 모아둔 돈으로 양말

공장을 시작했습니다. 아내와 단둘이 24시간을 교대로 일하며 숨 돌릴 틈 없이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렇게 공장은 나날이 번창을 했습니다.

 

 

그런 행복도 잠시, 막내아들이 심장병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거기에

중국산 양말이 수입되면서 공장까지 급격하게 기울었고 자식을 잃은 아픔과 스트레시로

공황장애까지 오게 된 자연인. 그렇게 2년 동안 바깥생활을 하며 보내고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겸 가족과 함께 고향의 계곡을 찾았습니다. 그곳에서 우연히 두꺼비 형상을

한 돌을 발견했고 순간 죽은 아들이 떠올라 돌에 흠뻑 빠졌습니다.

자연인은 배낭 하나를 메고 전국의 산과 강, 바다를 찾아다니기 시작했고 저연스레 건강도

좋아졌습니다. 그의 돌을 향한 열정이 공황장애를 극복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분신과도

같은 돌들과 함께 살아갈 새로운 터전을 찾기 시작했고 처음 두꺼비 돌을 발견했던 산을

평생의 보금자리로 정했습니다.

 

 

자연인은 20여년을 쌓아 온 노하우로 하루도 빼먹지 않고 가족처럼 돌봐주고 있습니다.

수석에 매일 아침 물을 주어 생기를 더해주고 식초와 베이비오일로 목욕까지 시켜주고

있는 것입니다. 돌을 이용해서 마사지와 지압을 하고 음식을 하는 데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까마귀를 닮아 오석이라고 불리는 돌을 넣고 끓인 찌개는 영하의 날씨에도

잘 식지 않아 겨울에 즐겨먹는 메뉴입니다.

자연인은 산에 들어올 때 그의 수중에는 세 가지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돌과 체조 책,

그리고 동의보감이었습니다. 매일 기체조를 하고 텃밭에서 키운 더덕으로 만든 김치는

동의보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매년 담가오고 있습니다.

 

 

송담과 으름나무를 우려낸 물로 무청을 삶아 먹으면 보약이나 다름없습니다. 직접 나무를

 깎아 수석 받침대를 만들고 이번 겨울에는 손주들을 위해 슈퍼썰매를 만들 계획입니다.

산에서 살며 또 다른 가족인 돌과 함께 살고 있는 자연인 박동윤 씨의 이야기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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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