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나는 자연인이다 자연인 이혜수 바다사나이 산으로 가다 청계닭백숙 코다리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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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풍이 절정인 산속을 오르던 중, 계곡물에서 배추를 씻고 있는 한 남자를

발견했습니다. 그가 바로 오늘 <나는 자연이다> 주인공인 이혜수 씨입니다.

처음 보는 모습과 다르게 주인공은 이야기를 나눌수록 순박한 매력이 느껴집니다.

자연인은 인천 강화도에서 5형제 중 넷째로 태어났습니다. 먹고 사는 것이 중요했던

어린시절 가난했던 가정형편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직을 해야 했습니다.

처음 목재회사에서 일을 시작해 울산의 대형 중공업 회사에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성실하고 착해 우수사원 표창을 받으며 남들보다 더 많이 일했고 밤늦도록 다양한

자격증 공부까지 하며 남들보다 빠르게 승진도 했습니다. 그렇게 승승장구 하던 중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오토바이 뒤에 타고 있던 동료의 부주의로 동료가 크게 다치게 된 것입니다. 동료의

실수였지만 책임감에 괴로웠던 자연인은 수차례 뇌 수술비와 생활비까지 대주었습니다.

그렇게 세 아이의 가장이었던 그는 생계조차 힘들어졌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의 사정을 안 회사에서 그를 해외로 발령 보냈고 국내 월급의

2배나 되는 인도와 중국을 다니며 다시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망망대해에서 사투를

벌이며 해야 하는 일들, 사로고 죽는 동료도 수없이 봐야 했습니다. 자연인은 평생을

바다에서 일했으니 퇴직하는 날 고향 산을 꼭 닮은 곳으로 들어가 살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

 

 

산에서 하루하루 소소한 재미로 살고 있는 자연인. 나무에 셔틀콕을 달아 혼자서

배드민턴을 치고 누렁이를 위해서 집을 만들고 오랜 시간 아픈 아내를 위해서 병간호를

하며 해온 요리 솜씨도 수준급입니다. 직접 키운 청계 닭백숙부터, 코다리찜, 산에서

따온 밤과 잣을 넣은 약밥에 자연인만의 비법으로 담근 막걸리까지 푸짐한 음식들을

해 먹고 있습니다. 평생을 바다에서 목숨 걸고 일했던 자연인은 땅을 밟고 산 공기를

마시며 사는 지금이 너무나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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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