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네집 :: 나는 자연인이다 자연인 최종현 맨손기술자의 낭만산골 돌담 이층집 2층집 복령밥 송이덮밥 명태껍질김치전 마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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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600미터 계곡 길 끝에 자리 잡고 있는 집 한 채가 있습니다. 이곳은 커다란 높이의

돌담 안에 포근하게 자리 잡고 있는 이층집으로 폐자재만을 이용해서 맨손으로 지었다는

자연인 최종현 씨가 살고 있는 곳입니다. 최종현 씨는 긴 수염으로 온 산을 자신의 터전으로

일구고 있습니다. 가진 것은 손재주뿐이라고 말하며 항상 웃음을 보이며 살고 있지만 정작

이곳으로 들어오기 전에는 웃어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가난한 산골 마을 8남매 중에서 다섯째로 태어난 주인공,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초등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못하고 아버지 농사일을 도와야 했습니다. 착한 성격에 어린 나이에도 불만

없이 농사일을 했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농사를 지으며 농부로 살려고 했는데 뜻밖의

날벼락을 맞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아버지가 중풍으로 쓰러지고 농사지은 채소값도

떨어져 빚더미에 앉게 된 것입니다. 아버지는 3년간의 투병 생활 끝에 세상을 떠났고

가족에게는 연대보증으로 빚만 남았습니다.

 

 

가지고 있던 땅을 팔아 빚을 겨우 청산하고 당장 먹고 살기 위해서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습니다. 배운것도 가진 것도 없는 서른 살에 자연인이 도시에서 할 수 있었던 것은

많지 않았습니다. 건설현장 일용직으로 일하며 무려 30년 동안 건설현장에서 버텼습니다.

건물 짓는 일에도 도가 틀 정도로 열심히 일했지만 돈을 모으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결혼도 하지 못한 채 외로운 도시 생활을 버텨낸 자연인. 그에게 남은 것은 월세 20만 원

단칸방이 전부였습니다. 노후 준비도 함께 할 가족도 없이 공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던 어느 날, 함께 일하던 동료가 공사현장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 사건을 계기로 자연인은 도시 생활을 접고 고향 산에 들어가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이 생생한 고향 산에서 그 서러움을 떨치게 되었습니다. 처음 텐트 하나

가지고 들어온 산에서 30년 건축 노하우를 이용해 이층집을 지었습니다.

 

 

내 집 마련에 대한 로망으로 지은 집은 곳곳에 아이디어가 넘쳐납니다. 또한 산에서 캔

복령으로 밥을 짓고 라면 스프를 넣은 송이덮밥, 명태껍질을 넣은 김치전, 찹쌀풀 대시

마를 넣은 김장김치까지 다양하고 독특한 음식을 만들어 먹고 있습니다.

뭐든지 필요하면 즉석에서 만들어 내는 만능 손을 가지 자연인, 이번에는 집을 하나 더

만들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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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숙이네집 :